▲ 키움 이정후.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광주 서석초등학교 동문의 투타 맞대결에서 승패가 갈렸다. 키움 이정후가 2년 후배 LG 김윤식을 상대로 결승타를 치면서 팀의 5-1 승리를 도왔다. 이정후는 "초등학교 때 생각이 났다"면서도 "승부는 승부니까요"라고 말했다. 

키움 히어로즈는 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5-1로 이겼다. 이정후가 3회 2사 만루 기회를 살리는 2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정후는 "(김)윤식이가 야구를 시작했을 때 저도 야구부에 있었다. 후배를 상대하다 보니까 옛날 생각이 났는데 그래도 승부는 승부다. 어제(7일) 우리가 졌고, 선취점을 빨리 내지 못하면 경기가 꼬일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집중했다"고 말했다. 

8회에는 5-0 리드를 지키는 홈 송구로 박수를 받았다. 키움은 1회에도 1사 2루에서 중견수 박준태의 정확한 홈 송구로 선취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이정후는 "먼저 1회 (박)준태 형이 잘 잡아줘서 우리가 리드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한다. 거기서 점수를 줬으면 경기가 어떻게 될지 몰랐다. 8회 역시 마찬가지였다. 나에게 공이 오면 좋겠다고 생각했고, 미리 준비하고 있던 덕분에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 1점도 주고 싶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정후는 '적시타와 어시스트 가운데 뭐가 더 좋은가'라는 질문에 "어시스트가 좋다. 평소에도 어시스트했을 때 더 기쁘다. 1점을 낸 순간보다 지켰을 때 오는 쾌감이 더 크다. 특히 주장(김상수) 선배가 던지고 있을 때 점수를 안 주고 끝낼 수 있어서 좋았다"고 얘기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돔,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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