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크리스 와이드먼이 주전장에서 미소를 되찾았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크리스 와이드먼(36, 미국)이 21개월 만에 미들급 복귀전에서 환히 웃었다. 

미들급 11위 오마리 아흐메도프(32, 러시아)를 잡고 연패 탈출과 커리어 반등 계기,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쥐었다.

와이드먼은 9일(한국 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UFC 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파이트 나이트 174 아흐메도프와 미들급 경기에서 3라운드 종료 3-0 판정(29-27, 29-27, 29-28)으로 이겼다.

초반은 근접전 흐름이었다. 1라운드 20초쯤 와이드먼이 기습적인 테이크다운을 시도한 데 이어 2분 55초께에도 태클을 걸어 톱 포지션을 확보했다.

미국대학체육협회(NCAA) 올-아메리칸 레슬러 출신인 와이드먼은 스탠딩보다 바닥과 클린치 상황으로 전장을 몰고갔다. 효과가 쏠쏠했다. 첫 라운드 콘트롤 타임에서 크게 우위를 점했다.

아흐메도프는 번쩍이는 오른손 훅과 카운터펀치로 와이드먼을 뒷걸음질치게 했다. 1라운드 2분대, 2라운드 초반에 묵직한 뒷손이 전 챔프 안면에 꽂혔다.

아흐메도프 세컨드에서 "1cm만 더"가 들려왔다. 조금만 더 전진 스텝 밟고 와이드먼을 두들기라는 지시였다.

주문에 충실히 따랐다. 아흐메도프는 2라운드 중반부터 급격히 체력이 떨어진 와이드먼 품 안으로 깊숙이 스텝을 밟았다. 날카로운 보디 킥과 쇼트어퍼를 연이어 넣었다.

3라운드에도 와이드먼은 변함없이 적 허리 아래를 노렸다. 강한 후속타는 없었지만 상위 포지션을 꾸준히 확보하며 기회를 노렸다. 간간이 암바를 걸어 위협적인 장면도 연출했다. 아흐메도프가 임팩트에서 다소 앞섰다면 와이드먼은 포인트 싸움에서 어느 정도 승리 명분을 쌓았다.

레퍼리 판단은 와이드먼이었다. 3인 모두 전 챔프 손을 들어줬다.

와이드먼은 2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최근 6경기 1승 5패로 부진했는데 아흐메도프를 제물로 반등 계기를 마련했다. 총 전적은 15승 5패.

반면 아흐메도프는 5연승 기세를 잇지 못했다. 전 미들급 챔프 벽에 막혀 체급 톱10 진입에 실패했다. 통산 전적은 20승 1무 5패로 바뀌었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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