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리머니로 즐거움을 표현하는 성남FC 나상호 ⓒ연합뉴스
▲ 골을 넣고 환호하는 성남FC 나상호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성남FC가 다급한 인천 유나이티드에 찬물을 끼얹었다.

성남은 9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인천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의 강력한 오른발 두 골로 인천 유나이티드에 2-0 승리를 거뒀다.

2경기 무승이었던 성남은 귀중한 승점 3점을 얻으며 승점 17점으로 순식간에 11위에서 6위로 올라섰다. 반면, 인천은 개막 후 15경기 무승(5무10패)으로 독보적인 꼴찌를 이어갔다. 강등 위험도가 더 증가했다.

조성환 감독을 새로 선임한 인천은 무고사 원톱에 아길라르를 공격형 미드필더 세웠지만, 나상호를 앞세운 성남도 만만치 않았다. 성남도 골에 대한 갈증이 심해 인천을 무조건 잡아야 했다.

전반은 인천의 강세였다. 11분 오반석의 헤더가 골대를 빗겨갔다. 17분 아길라르의 왼발 슈팅도 마찬가지, 영점 조절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 반면 성남은 20분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정면으로 갔다. 적어도 성남은 유효 슈팅을 만들었다.

인천은 1인치가 부족했다. 성남은 39분 김현성의 부상으로 양동현을 긴급 투입하며 전반을 끝냈다. 후반을 위한 포석이었다.

후반 시작 2분 만에 변수가 등장했다. 인천 이준석이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설 득점 기회를 이태희가 유니폼을 잡아 넘어트렸다. 주심은 퇴장을 명령했지만, 비디오 분석(VAR) 결과 이전 과정에서 오반석이 핸드볼 파울을 범해 얻은 볼이 김도혁을 거쳐 이준석에게 전달된 것이 확인, 무효가 됐다.

위기를 모면한 성남은 12분 나상호가 일을 저질렀다. 아크 왼쪽에서 상대의 파울로 얻은 프리킥의 키커로 나섰고 수비벽 옆으로 절묘하게 킥을 시도, 오른 골대에 맞고 골이 됐다. 고전하던 성남 선수단은 환호했다.

다급했던 인천은 21분 지언학을 빼고 '시우 타임' 송시우, 30분 이준석 대신 정창용을 넣었다. 골을 넣겠다는 의지였다. 그러나 44분 나상호가 다시 한 번 인천을 울렸다. 아크 왼쪽에서 수비수를 앞에 두고 절묘한 오른발 감아 차기로 추가골을 넣었다. 그것으로 승부는 결정됐다.


스포티비뉴스=인천,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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