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베일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가레스 베일은 레알마드리드를 떠날 생각이 없다.

베일은 2013-14시즌을 앞두고 토트넘을 떠나 레알에 합류했다. 레알 유니폼을 입은 뒤 잦은 부상을 맞긴 했지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3골을 터뜨리면서 해결사가 됐다. 로테이션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적잖긴 했지만 베일은 2017-18시즌까진 라리가에서 16골을 기록하며 제몫을 했다.

이후론 레알과 동거가 불편해졌다. 2019-20시즌엔 9월 이후로 득점을 터뜨리지 못하고 있다. 베일을 둘러싸고 외부에서 잡음도 끊이지 않았다. 스페인어 구사를 하지 못한다는 것, 골프에 지나치게 빠져있다는 것, 레알에서는 뛰지 못해도 웨일즈 대표팀엔 출전한다는 등 다양한 논란이 제기됐다.

지난 여름 중국 장쑤 쑤닝 이적설이 불거졌지만, 이적은 성사되지 않았다. 레알 구단 측에서 베일의 이적을 막았기 때문이다. 베일은 레알에 잔류한 뒤에도 꾸준한 경기력을 보여주지 못했다. 지난 8일(이하 한국 시간) 벌어진 맨체스터시티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16강 2차전에선 지네딘 지단 감독에게 출전 명단 제외를 직접 요청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화제가 됐다.

이제 2년 계약이 남은 상황. 영국 타블로이드지 '더 선'의 10일 보도에 따르면 베일은 레알에서 계약 기간을 채울 예정이다. 지난 여름 중국 이적을 막은 것에 대해 분노했기 때문이다. 당시 베일은 주급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에 달하는 대형 계약을 제안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 선'이 인용한 베일의 측근은 "그는 스스로 원하는 이적, 그리고 주급이 오르는 이적이 아니라고 한다면 2년을 보낼 것이다. 그는 지난해 중국행을 막은 레알을 용서하지 않고 있다. 그는 아주 강한 성격을 갖고 있고 그의 권리를 위해 들고 일어섰다. 그가 레알에 2년 동안 남고 경기에 출전하지 못한다고 해도, 그게 베일이 작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베일의 연봉은 보너스를 포함해 3000만 파운드(약 465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2년 계약을 채운다면 모두 930억 원에 달한다.

스포티비뉴스=유현태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