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레스 베일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가레스 베일(31) 중국행에 퇴짜 놓은 걸 크게 후회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글로벌 스포츠 매체 ‘스포르트 바이블’은 지난 8일(한국 시간) “레알은 지난여름 베일 영입 대가로 주급 100만 파운드(약 16억 원)를 제시한 장쑤 쑤닝 제안을 물리친 걸 실수라고 인정했다(Real madrid admit they made mistake blocking Gareth Bale’s transfer last summer)"면서 "베일에게 들인 이적료를 조금이라도 회수하고자 협상에 나섰지만 조율에 실패, (대화 테이블을) 거둬들였는데 이를 크게 후회하는 것"이라고 전했다.

베일은 2013년 잉글랜드 북런던을 떠나 스페인 마드리드로 새 둥지를 틀었다. 토트넘 홋스퍼 부동의 에이스에서 'BBC 라인' 한 축으로 커리어 전기를 마련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5, 유벤투스)가 팀을 떠난 뒤엔 그의 후계자로 꼽혔다. 압도적인 스피드를 활용한 '치달'과 클러치 상황서도 순도 높은 결정력으로 월드클래스 윙어로 호평 받았다.

그러나 잦은 부상과 이에 따른 들쑥날쑥한 경기 출전, 노쇠화 기미가 겹쳐 입지가 크게 흔들렸다. 이즈음 베일의 중국 슈퍼리그행 가능성이 제기됐다. 완만한 내리막길에 들어선 서른 줄에 접어든 윙어에게 목돈이 보장된 중국행은 수순처럼 보였다.

▲ 토트넘 홋스퍼 시절 가레스 베일(오른쪽)
하나 레알이 중국으로 가는 비행기 티켓을 잡아챘다. 

지난해 8월 이적료를 낮게 책정하는 대신 엄청난 주급으로 영입을 관철시키려던 장쑤 쑤닝 의지에 퇴짜를 놨다. 몇 차례 협상을 이어 갔지만 끝내 논의를 접었다. 

이후 베일은 태업에 가까운 행동으로 구단과 대립각을 세웠다. 사이가 완전히 틀어졌다. 최근에는 본업보다 골프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여 언론 입길에 더 자주 올랐다.

이미 구단과는 돌이킬 수 없는 강을 건넌 분위기다. 베일은 올해 지네딘 지단(48) 감독 구상에서 철저히 지워졌다. 

결국 레알은 뛰지도 않는 전력 외 선수에게 주급 60만 파운드(약 9억 원)를 지출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 진퇴양난이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