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허문회 감독(왼쪽)이 8일 잠실 두산전 도중 장준영 주심에게 항의하고 있다. ⓒTV 중계화면 캡쳐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이틀 전 스트라이크존(S존) 판정을 놓고 주심과 격한 언쟁을 벌였던 롯데 자이언츠 허문회 감독이 당시 상황을 복기했다.

허 감독은 10일 잠실구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내가 퇴장당하는 편이 낫다. 선수가 퇴장당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입을 열었다.

사건의 발단은 이틀 전 두산전 도중 비롯됐다. 롯데 외국인타자 딕슨 마차도의 4회초 타석. 두산 외국인투수 라울 알칸타라의 5구째 바깥쪽 직구를 받아치려다가 참은 마차도는 이 공이 스트라이크 콜을 받자 헬멧과 배트를 던지며 항의했다. 이를 본 장준영 주심은 마차도에게 주의를 줬다.

그러자 허문회 감독이 자리를 박차고 달려나왔다. 이어 둘 사이를 가로막은 뒤 장 주심에게 항의를 시작했다. 언쟁은 격해졌고, 나머지 루심들이 둘 쪽으로 다가와 감정싸움을 제지했다. 롯데에서도 박종호 수석코치가 달려와 허 감독을 말렸다. 그러나 허 감독의 분은 좀처럼 가라앉지 않았다.

▲ 롯데 허문회 감독(가운데)이 8일 잠실 두산전 도중 장준영 주심(왼쪽)에게 항의하고 있다. 오른쪽은 딕슨 마차도. ⓒTV 중계화면 캡쳐
당시 상황을 묻자 허 감독은 “그 당시에는 내가 퇴장당하는 편이 낫겠다고 생각해 나섰다. 선수는 경기를 계속 뛰어야 하지 않느냐”고 짧게 답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경기가 비로 취소되면서 11일 사직 NC 다이노스전을 준비하기 위해 안방으로 돌아갔다.

허 감독은 “내일 경기에도 애드리안 샘슨이 선발로 나선다. 이어 댄 스트레일리~박세웅~노경은~서준원이 차례로 출격한다”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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