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윤은혜. 출처| tvN 방송 캡처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배우 윤은혜가 집 정리로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가졌다.

윤은혜는 10일 방송된 tvN '신박한 정리'에서 소중하게 모은 신발부터 보물처럼 보관해뒀던 '커피프린스 1호점' 대본과 소품까지 정리하며 지난날을 추억하고 더 밝은 내일을 기약했다.

'신박한 정리' 일곱 번째 의뢰인으로 등장한 윤은혜는 외로워서 친구들과 셰어하우스를 만들었다며 자신의 집을 공개했다. 그는 "이사 온 지 8년이 됐는데 저도 모르는 짐들이 이 집에 너무 많다. 제 힘으로는 되지 않아서 간절했다"고 집정리를 신청한 이유를 밝혔다. 

윤은혜의 집을 둘러본 신애라는 "역대 집 중 수납 공간이 가장 많다"고 놀라워했고, 박나래는 "이런 얘기하면 뭐 하지만 토 나올 것 같다. 너무 어지럽고 빈혈 난다"며 여기저기 꽉 들어찬 수납함에 놀라워했다. 

특히 윤은혜는 집안을 꽉 채울 정도인 신발을 비우고 싶다고 했다. 그는 "이걸 비우면 다 비울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다. 정말 비우고 싶다"고 신발 정리에 나섰다. 어려웠던 가정 환경에서 자란 윤은혜게 신발은 남다른 의미가 있었다. 윤은혜는 "저희 집이 좀 어렵게 살았다. 옷은 물려받아도 상태가 좋지만 신발은 다 밑창이 떨어져서 발가락이 나온다. 신발은 제게 '성공했어'라고 내가 누리는 유일한 방법이었던 것 같다"며 "'나 이렇게 잘 됐어. 사고 싶은 거 살거야'라고 만족을 줬는데, 그걸 비우고 나니 마음이 편해졌다. 내가 아등바등 붙잡고 있었던 걸 내려놓았던 시간"이라고 했다. 

▲ '신박한 정리'에 출연한 윤은혜. 출처| tvN 방송 캡처
윤은혜는 '커피프린스 1호점' 대본과 드라마 속 소품을 용기있게 내놓기도 했다. 집을 정리하다 나온 대본과 드라마 속 고은찬의 주민등록증에 박나래는 "귀한 유물"이라고 감탄했다. 

'커피프린스 1호점'이 소중하면서도 부담이 되는 작품이라는 윤은혜는 "제게 진짜 큰 상을 받게 해준 드라마다. 저희 집에 트로피가 없고 부모님 댁에 있는데, 부모님은 그걸 보시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저는 그 과거에 묶여 있다"며 "너무 좋은 작품이지만 너무 일찍 경험한 작품이기도 하다. 이후에 만났더라면 제가 더 많은 걸 도전해보고 대중에게 다가갈 기회가 있지 않았을까"라고 했다.

이어 "연기생활 동안 윤은혜보다 은찬이로 사랑받은 게 더 많다. 십몇년이 지나도 아직도 사랑받는 캐릭터라는 것은 제게 허락된 가장 큰 축복인 것 같다"며 "누군가가 이걸 가져가서 이 축복을 이어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커피프린스 1호점' 물건을 내놓는 이유를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장진리 기자 mari@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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