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승우(왼쪽), 배두나. 출처ㅣ 생중계 캡처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웰메이드 드라마로 많은 사랑을 받은 '비밀의숲'이 2년 만에 시즌2로 돌아왔다. 시즌1 주역들과 새로운 캐릭터들이 합류한 가운데, 이들은 1편보다 밀도 높고 긴 호흡으로 이어지는 새로운 이야기를 예고했다.

tvN 새 토일드라마 ‘비밀의 숲2’ 제작발표회가 11일 오후 2시 온라인으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박현석PD와 배우 조승우, 배두나, 최무성, 전혜진, 최무성, 이준혁, 윤세아가 참석했다.

'비밀의숲2'는 검경수사권 조정 최전선의 대척점에서 다시 만난 고독한 검사 황시목(조승우)과 행동파 형사 한여진(배두나)이 은폐된 사건들의 진실로 다가가는 내부 비밀 추적극 tvN 새 토일드라마다. 시즌1의 마지막회에서 2년 뒤 시점부터 새롭게 펼쳐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이번 시즌에는 연출자로 박현석PD가 새롭게 합류한 가운데, 전혜진과 최무성이 새 시즌의 주요 등장인물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 박현석PD 출처ㅣ 생중계 캡처

박현석PD는 "시즌1이 어떤 작품이지 잘 알고 있고 그 무게감이 얼마나 저를 짓눌렀는지 모른다. 저희 배우들과 모든 관계자분들께도 말씀드렸지만 시즌1의 팬이다. 너무너무 영광스럽게 작업에 임했다. 누가 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며 "시즌1을 이은 작품이기 때문에 본질적으로는 시즌2도 베일에 싸인 사건을 해결해나가면서 본질에 다가가며 저희 사회의 모습을 보게 되는 작품이다"라고 덧붙였다.

이어 시즌1과의 차이점에 대해 "숲인데 거기에 안개까지 껴서 훨씬 앞을 분간할 수 없다. 뭐가 옳은지, 그른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양파 껍질같은 사건들을 황시목과 한여진이 헤쳐나가면서 결국 어떤 지점에 닿게된다. 좀 더 어려운 사건에서 수사하게 되는 상황이다"라고 귀띔했다.

▲ 전혜진(위), 최무성. 출처ㅣ 생중계 캡처

새 시즌에 처음으로 합류하게 된 전혜진과 최무성은 강한 부담감 때문에 출연을 고민했던 사연을 털어놨다.

최무성은 "부담이 됐다"며 "좋은 드라마는 연기하기 쉽지 않다는 걸 느꼈다"고 강조했다. 또한 시즌3에 대해서는 "너무 힘들었다"며 "좋은데 쉽지 않은 작품이었던 건 맞다"고 망설이는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전혜진은 "부담감 때문에 정말 하고싶지 않았다"고 밝히면서도 '비밀의숲'을 다시 보면서 마음을 굳혔다고 한다. 그는 자주 맡았던 경찰 캐릭터를 새롭게 연기하기 위해 대본에서 답을 찾으려 노력했다고 한다.

전혜진은 "그런데 대본의 특징이 '그래서 어떻게 되는 건데?'라고 해도 배우들이 아무도 모르더라. 그래서 제가 생각하는 캐릭터가 극이 흘러가면서 어디로 가는 지 모르겠더라"라며 "제가 너무 힘들어해서 마지막 큰 지점을 몇 부분 얘기해주셔서 감으로 한 회 한 회 만들어갔다. 워낙 대본을 치밀하게 써주셨다. 그 안에서 '내가 범인일까?'싶더라도 티가 나면 안되기 때문에 줄타기 하듯이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 윤세아(위), 이준혁. 출처ㅣ 생중계 캡처

시즌1의 주역들도 전 시즌의 후광이 무거운 왕관으로 느껴지긴 마찬가지였다. 조승우와 배두나, 이준혁과 윤세아까지 모두가 "부담감이 있었다"고 밝혔다.

특히 조승우는 "(시즌1과는) 결 자체가 다르기 때문에 다른 작품처럼 보이기도 할 것 같다. 그래서 선뜻 도전할 용기가 생겼다. 시즌2가 제작되는 것은 시청자 분들이 많이 좋아해주시고 격려해주셨기에 가능했다"고 감사를 표했다.

이어 배두나는 "시즌제를 목표로 한 작품이 아닌데 시청자들의 성원으로 시즌2가 만들어져서 너무 기쁘다. 그 성원에 보답해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저도 굉장히 사랑했던 작품이다. 조승우씨가 시즌5까지 하고 싶다고 하셨기 때문에 제가 당연히 따라가야 할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이준혁은 "저는 굉장히 드려웠다. 그렇지만 선배님들이 하신다니 꼭 같이 하고 싶었고, 시청자들이 기대해주셔서 촬영을 마친 입장에서 굉장히 뿌듯하다. 너무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새 시즌의 서동재에 대해서는 "새해 첫 날 건강을 지켜야겠다는 다짐을 잘 지키는 사람보단 못 지키는 사람이 더 많다. 그렇지만 하루 이틀이라도 마음의 변화는 조금 있을 것이다. 그런 정도는 되지 않았을까"라고 비유하며 "일요일에 잠깐 쉬고 월요일 아침에 출근하는 내모습과 비슷한 매력을 보실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시즌1에서 유재명이 떠나면서 홀로 시즌2에 남게 된 윤세아는 "시즌1에서 제가 해낸 것보다 훨씬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에 시즌2를 같이 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었다. 유재명 선배님 몫까지 해야겠다는 책임감이 있다"고 각오를 밝혔다.

특히 윤세아는 이번 시즌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를 겪는 인물이다. 갑작스러운 남편의 죽음 이후 거대 그룹을 물려받아 젊은 회장에 등극할 예정이다.

▲ 비밀의숲2 출연진. 출처ㅣ 생중계 캡처

박현석PD는 "시즌2에서 가장 급격하게 캐릭터가 변하는 분이 연재 회장님이다. 사랑하는 남편이 죽고 큰 기업을 엉겹결에 이어받으면서 닥치는 패닉상황을 대단히 리얼하게 그려주셨다"고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사전제작으로 완성된 작품인만큼 스포일러가 될까 배우들이 내내 조심스럽게 입을 떼던 가운데, 조승우는 "시목이가 사이다를 마신다. 그리고 뭐가 있다"고 아주 어렵게 포인트를 밝혔고, 배두나는 "저희가 너무 알려드릴 수 있는 게 없어서 너무 떨고 있다"며 양해를 구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준혁은 "작품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새롭다. 이 시기에 보고싶었던 느낌이다. 1편은 온도가 많이 느껴졌다면 제가 이거 대본 받기 전엔 작품들 보면서 긴호흡 밀도있게 그린 작품이 좋더라. 때마침 그런 대본을 받은거다. 드라마에서 그런 긴호흡 그리기 쉽지 않아서 그런 부분이 좋았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끝으로 조승우는 "'비밀의숲'에 나오는 모든 캐릭터들이 각자 어떤 삶을 살고 어떤 삶을 추구하는지 눈여겨봐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고, 박현석PD는 "보이는 게 다가 아니고, 보이는 것에는 더 많은 이야기가 숨겨져있다. 많이 찾아주시면서 봐달라"고 덧붙여 기대감을 더했다.

'비밀의숲2'는 오는 15일 밤 9시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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