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임기영. ⓒ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사이드암투수 임기영은 2017년 한국시리즈 우승의 당당한 한 축이었다. 그런데 지난 2년 동안은 우승 투수다운 결과물을 내지 못했다. 2년간 41경기에 나왔지만 10승 13패 평균자책점 6.09로 기대에 못 미쳤던 것이 사실이다. 2년에 걸쳐 150이닝 이상 던진 투수가 52명인데, 임기영의 평균자책점은 그 가운데 50위다.

그런 임기영이 올 시즌을 4선발로 시작했다. 양현종-애런 브룩스-드류 가뇽에 이은 4선발. 개막 전만 하더라도 임기영과 이민우가 KIA 선발 로테이션의 약한 고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다. 두 선수는 양현종과 승수 내기를 하며 반전을 준비했다. 양현종 한 명과, 임기영+이민우의 승수 중 많은 쪽이 이기는 내기다.

6월까지는 임기영과 이민우가 합계 7승으로 5승에 머문(?) 양현종을 넘었다. 임기영은 특히 6월 4경기 3승 무패 평균자책점 2.01로 브룩스(1.78)에 버금가는 월간 성적을 남겼다.

그런데 7월 두 번째 경기부터 고전하더니 시즌 초반 보인 안정감을 잃어갔다. 7, 8월 6경기에서 2승 3패 평균자책점 7.57이다. 볼넷과 함께 피홈런이 늘었다. 최근 4경기에서 5개의 홈런을 맞았다. 결국 윌리엄스 감독은 10일 임기영을 1군에서 말소한 뒤 불펜 투수 둘을 보강했다.

▲ KIA 맷 윌리엄스 감독. ⓒ 곽혜미 기자
윌리엄스 감독은 임기영에 대해 "(10일)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앞으로 열흘 동안 보완점을 찾아 회복할 시간을 주려고 한다"면서 "몸에는 문제가 없다. 커맨드 문제이기 때문에 여유를 주기 위해 1군 말소를 결정했다. 최근 경기 초반 투구 수가 많았다. 자신이 원하는 위치에 공을 던지지 못하면서 고전한 것 같다"고 진단했다.

임기영 대체 선발투수로는 김기훈과 남재현을 언급했다. 김기훈은 지난달 29일 1군에서 말소된 뒤 6일 퓨처스리그 kt전에 등판했다. 윌리엄스 감독은 "몇 명의 후보가 있다. 김기훈이 그동안 투구 일정상 다음 임기영 순서에 들어갈 수 있다. 남재현도 후보로 보고 있고. 상황을 보고 결정하겠다"고 여지를 뒀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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