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양현종.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양현종의 150km 강속구에 '홈런 2위' LG 로베르토 라모스의 방망이가 시원하게 헛돌았다. 다음 148km 직구에 이어 타이밍을 완전히 빼앗는 124km 커브. 라모스가 다시 헛스윙했다. 

10일까지 평균자책점 5.92, 규정이닝을 채운 선수 가운데 최하위에 머물러 있던 양현종이 에이스 모드로 돌아왔다. 11일 잠실 LG전에서 6이닝 5피안타 1볼넷 8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8-4 승리를 도왔다. 6회까지 단 2점 지원에도 흔들리지 않았다. 평균자책점은 5.62로 내려가 이 부문 최하위에서 벗어났다. 

지난해 LG 상대 3경기에서 2승 1패 평균자책점 0.95를 기록했고, 통산 성적으로도 LG에 23승 12패 퍙균자책점 3.39로 활약했던 'LG 천적' 양현종으로 돌아왔다. 5⅔이닝 7피안타 4실점으로 힘겹게 마운드를 지켰던 지난 경기와는 달랐다. 

초반부터 직구 구속에 대한 자신감이 느껴졌다. 1회 3구 삼진 2개 포함 탈삼진 3개를 기록했는데, 공 12개 가운데 7개가 직구였다. 2사 후 채은성을 상대할 때는 직구만 3개를 던져 헛스윙 삼진을 유도했다. 마지막 149km 직구는 포수 마스크보다 더 높은 코스에 꽂혔지만 채은성은 방망이를 참지 못했다. 

지난 5일 광주 LG전에서고전했던 이유 가운데 하나는 직구 위력이었다. 11일 경기와 달리 직구 구속이 140km 초반에 머물렀다. 3회 3실점 과정에서 안타 3개를 맞았는데, 이 가운데 2개가 직구에서 비롯됐다. 5회 추가 실점 때도 홍창기에게 던진 직구가 2루타가 되면서 위기에 몰렸었다. 

양현종은 11일 경기에서 92구를 던졌고 이 가운데 46구가 직구였다. 구속은 141km에서 150km까지 나왔다. 볼이 28개에 불과할 만큼 공격적으로, 스트라이크 존을 잘 활용하면서 마운드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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