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이 직구 구속을 다시 끌어올렸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버펄로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마이애미 말린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6이닝 2피안타(1홈런) 7탈삼진 2볼넷 1실점으로 호투했다. 류현진은 시즌 평균자책점을 4.05로 끌어내렸으나 팀이 9회초 4-4 동점을 허용해 시즌 2승이 날아갔다.

익숙한 팀을 떠나 새 팀에서 늦은 개막을 맞은 류현진의 올해 '키포인트'는 구속이었다. 류현진은 첫 2경기에서 평균 구속이 88마일(약 142km)에 머무르면서 주 구종인 변화구 위력도 줄었다. 직구와 변화구에서 크게 다른 점을 찾지 못한 상대 타자들은 류현진을 쉽게 공략했고 류현진은 4⅔이닝 3실점, 4⅓이닝 5실점으로 고전했다.

그러나 지난 등판부터 구속을 차츰 끌어올린 류현진은 드디어 잃어버린 2마일을 되찾았다. 류현진은 이날 최고구속 92마일(148km), 평균 90마일(145km)을 기록하며 강한 직구로 마이애미 타선을 공략했다. 계속해서 직구를 던지다 체인지업, 커브 등으로 공을 떨어뜨리며 많은 탈삼진을 솎아냈다. 전체적으로 공에 힘이 생기면서 컷 패스트볼도 87마일(140km)까지 나왔다.

류현진은 2회 선두타자 브라이언 앤더슨에게 연속 체인지업을 2개 던지다 좌월 솔로포를 맞았으나 이후 탈삼진쇼를 이어갔다. 3회에는 1사 후 내야안타, 실책으로 1사 1,2루 위기에 놓였지만 헤수스 아길라에게 직구를 2개 던져 유격수 앞 병살타로 잡아냈다.

4회에는 코리 디커슨과 10구 싸움을 하면서 92마일짜리 직구를 3개나 던지는 등 전력 피칭을 해 좌익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5회에는 커터 비중을 늘리면서 볼배합을 바꿔 마이애미 타선을 제압했다. 류현진은 6회까지 91마일 직구를 던지며 힘을 보여주다 3-1로 역전한 7회초 교체됐다. 투구수는 92개였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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