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한현희.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4시간 58분간의 연장 접전 후 패배. 팀의 짙은 피로를 선발 호투로 날릴 수 있을까.

키움은 11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5-5로 맞선 12회 2실점하며 5-7로 패했다. 무려 4시간 58분간의 경기였고 투수도 KBO리그 신기록인 20명(키움 10명, 한화 10명)이 총출동했다. 

"연장전을 가도 이기면 피곤하지 않다"는 게 야구인들의 지론. 반대로 연장패를 기록한 키움에는 1패 이상의 상흔이 남을 만한 경기였다. 그러나 11일 경기는 11일로 끝. 12일부터는 새로운 경기를 시작해야 한다. 키움의 12일 선발투수는 우완 사이드암 한현희다.

한현희는 11일 기준 올 시즌 15경기에 선발등판해 6승5패 평균자책점 5.83을 기록 중이다. 중간에 크게 흔들린 기간도 있었지만 직전 등판이었던 6일 kt를 상대로 7이닝 2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6승을 달성했다. 

한화를 상대로는 더 강했다. 올 시즌 한화전은 6이닝 3실점, 7이닝 3실점(2자책점)을 기록해 2경기 2승을 꿰찼다. 통산 한화전 성적도 41경기 4승무패 평균자책점 2.93으로 사냥꾼이라 불릴 만하다. 한화의 올 시즌 언더 투수 상대 팀 타율은 0.250이다.

한현희에게 무엇보다 필요한 건 '이닝 이터' 능력이다. 전날 9명의 불펜을 소모한 키움이기에 선발이 긴 이닝을 끌어줘야 한다. 올 시즌 퀄리티스타트 5번 중 2번을 한화전에서 기록한 한현희기 때문에 팀의 기대가 어느 때보다 크다. 한현희는 구위 회복을 한화전에서도 이어가야 한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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