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시원, 송호준, 김승진, 진구, 장기하(왼쪽부터).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요트원정대'가 웃음과 감동을 위해 원정을 떠난다.

MBC 에브리원 새 예능 프로그램 '요트원정대'는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제작발표회를 열고,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제작발표회에는 김승진 선장,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이 참석했다.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는 모험을 꿈꿔왔던 네 남자가 요트를 타고 태평양 항해에 도전하는 과정을 담은 다큐멘터리식 예능 프로그램이다. 대한민국 최초 무기항 무원조로 홀로 요트 세계일주에 성공한 김승진 선장과 함께 진구, 최시원, 장기하, 송호준 네 남자가 태평양으로 리얼 항해를 떠난다.

'요트원정대'는 지금껏 어떤 예능에서도 본 적 없는 날것 그대로의 리얼 생존기를 보여준다. 출연지들은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거세게 쏟아지는 비, 높게 솟아오르는 파도와 필사적으로 부딪히며 생존해낸다.

사실 짧지 않은 기간 동안 태평양 한가운데에서, 그것도 요트 안에서 생활한다는 것이 쉽지 않은 도전이었을 것이다. 의식주 해결부터 크루들간의 의사소통까지. 그만큼 '요트원정대'는 크루들에게 특별한 의미로 남았을 터. 

진구는 힘들었던 점에 대해 멀미였다며 "매일 매일 파도의 높이가 달라서 오늘 적응하면, 내일 또 멀미가 왔었다. 내일 적응하면 모레 또 다른 멀미가 와서 힘들었다. 일상 생활에 지장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장기하 역시 "24시간 내내 딛고 있는 땅이 움직인다는 것이 힘들었다"며 "다녀오니 땅이 흔들리지 않아 이상하더라"고 말했다.

김승진 선장이 "초보자들을 가장 빠르게 요트 생활을 적응시킬까라는 고민이 들었다. 다들 적응이 늦지는 않았지만, 장기하가 생각보다 빨랐다. 송호준도 많이 배를 타봐서 그런지 적응을 잘했다. 진구는 시간이 조금 걸렸고, 최시원은 막내니까 열심히 일을 하면서 적응을 한 것 같다. 각자 적응해가는 시간도 다르니, 이것을 방송을 통해 보는 것도 재미인 것 같다"고 말하자, 최시원은 "저는 적응을 못했다. 그런데 기하 형이 멀미를 한 번도 안해서 신기했다"고 덧붙였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최시원. ⓒ한희재 기자

최시원은 잠자리가 가장 불편했다며 "눅눅해진 상태에서 더 젖어가며 자는 것이 처음에는 쉽지가 않았다"고 했고, 화장실이 밖이라서 힘들었다는 송호준은 "지금 생각해보니 추억이다"고 전했다. 그러자 장기하는 "방송에 나올지 모르겠지만, 바다를 향해 시원하게 볼 일을 봤다"고 했다. 장기하의 돌발 발언에 최시원은 "저는 화장실 잘 사용했다. 시도는 했다"고 덧붙였다.

짧지 않은 시간 요트 위에서 각기 다른 개성을 지닌 네 남자가 함께 생활해야 하는 만큼 이들의 팀워크도 중요했을 터다. 최시원은 "대체적으로 진구 형이 분위기를 주도해서 재미있게 해줬다. 앉으면 재밌는 이야기도 해주고 그랬다"고 말하자, 장기하는 "진구 형이 하루종일 쉴 틈 없이 말했다"고 폭로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진구는 "멀미에 적응을 못해서 계속 이야기한 것 같다. '요트의 정석'이라는 김승진 선장의 책이 곧 나올건데, 그 책에 선원들을 위해 유머가 필요하다는 글귀가 있다. 그 글에 맞춰 행동했다"고 설명했다. 김승진 선장도 "훌륭한 조합"이라고 극찬했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지웅PD. ⓒ한희재 기자

이들의 섭외 이유를 말하기 위해 송지웅 PD가 갑자기 제작발표회 무대에 올랐다. 송 PD는 "준비는 2년 넘게 걸렸다. 누가 가장 모범적일까라는 소문을 듣고 과정을 통해 지금의 섭외가 됐다. 진구, 장기하가 잘한다고 하더라. 그리고 최시원은 SM과 제가 친분이 있어서 섭외하게 됐다. 최시원이 모험에 흥미있다고 해서, 러브콜을 보냈고 최시원도 흔쾌히 응해 섭외가 이뤄졌다. 송호준은 연예인과 다른 매력을 보일 수 있지 않을까하고 기대했다"며 "이들 섭외 선택에 후회가 없다"고 만족함을 드러냈다.

실제로 이들은 각기 다른 매력으로 '요트원정대'에서 활약할 예정이다. 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겸 배우 최시원은 매사 적극적인 자세로 태평양 항해에 도전할 예정이다. 특히 최시원은 가수, 배우, 예능 만능엔터테이너로 '요트원정대'에서 능숙한 면모를 선사할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4인 크루의 막내 역할이라 높은 관심을 끌었다. "막내 역할을 맡은 최시원이다"고 인사한 최시원은 "워낙 다 잘챙겨주셔서 좋았다"며 막내로서 경험을 설명했다.

아이돌로서 부담은 없었는지에 대해 최시원은 "전혀 그런 것이 없었다. 도리어 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긍정적으로 생각했다"고 했다. 오히려 최시원은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진솔한 마음을 공유하고, 생각들과 꿈과 비전도 공유해서 값진 경험을 한 것 같다"고 '요트원정대'를 함께 한 소감을 털어놨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진구. ⓒ한희재 기자

드라마 '태양의 후예', '언터쳐블', '리갈하이' 등으로 탄탄한 연기력을 인정받은 진구는 '요트원정대'를 통해 그 동안 보여주지 않았던 새로운 매력을 선보일 계획이다. 

'요트원정대'로 인해 일상 생활에 대한 감사함을 배웠다는 진구는 "코로나19와 수해입은 재난민분들도 계시고 힘든 일 많은데 위로를 전달하고 싶다. 저희 방송이 위로가 됐으면 좋겠다. 그리고 배를 다시 타는 것은 모르겠지만 바다를 많이 사랑하게 됐다. 감사하다"고 했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장기하. ⓒ한희재 기자

뮤지션 장기하도 '요트원정대'에 합류한다. 넘치는 탐구심의 소유자 장기하는 평소에도 조슈아트리 사막, 알프스 오지 마을 등 험준한 자연으로의 여행을 즐겨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험난함이 예상되는 이번 항해 과정에서 그의 모험심과 기지가 큰 빛을 발할 것으로 기대된다.

장기하는 "평소에 모험을 즐기는 줄 알았는데, '요트원정대'를 다녀오니 여태까지 저는 모험을 해본 것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 모험을 아주 좋아하는 편이 아니구나라는 것을 느꼈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또한 그는 "배타고 와서 부지런해졌다. 요리에 대한 흥미가 붙었다. 배를 타고 돌아오니 요리하는 것이 하나도 안귀찮더라. 바닥이 안 움직이니, 설거지, 밥 하는 것, 레몬 즙 짜는 것도 귀찮지 않더라. 땅이 안 움직인다는 이유로 모든 것이 부지런해지더라"고 말했다.

장기하는 "바다에 대해서 명백한 것 같다. 가기 전에는 로망의 대상이고 낭만적이었다. 다녀오니 중립적인 대상이 됐다. 좋지도 않고, 나쁘지도 않은 강한 존재가 됐다. 기회가 된다면 호준이 형 요트에 얻어타서 제주도 가는 정도로다시 가고 싶다"고 소감을 전했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송호준. ⓒ한희재 기자

세계 최초 개인 인공위성 발사한 인물로 알려진 '도전의 아이콘' 송호준은 이번 ‘요트원정대’를 통해 태평양 항해에 도전했다. 박학다식하지만 엉뚱한 4차원 공대형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송호준은 "하나는 같이 다녀오게된 우리 멤버, 제작진과 하나될 수 있어서 감사하다. 어떻게든 친해진 이 상황이 감사하다. 또한 고립과 단절이라는 것이 취미 활동과 옵션이라고 생각했는데, 요즘 사회에서 한 달 정도는 가져야하는 필수가 아닐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태평양에서 마음만은 안 돌아오려고 애썼다"고 전했다. 

특히 송호준은 어제 요트 자격증을 따고 왔다며 "바다에 대한 인상도 아주 좋아졌고, 또 가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높은 파도를 겪어 무서웠는데 적응이 되고 나면 물도 따뜻하고 몸도 따뜻해지더라"고 했다.

멤버들의 '요트원정대'에 대한 만족감이 드러나는 가운데, 이들은 '요트원정대' 시즌 2 가능성을 점치기도 했다. 그런데 김승진 선장이 "원년 멤버 그대로 시즌 2를 가고 싶다"고 하자 멤버들이 김 선장을 눈을 피해, 폭소를 자아냈다. 사적인 술자리에서 이미 그런 이야기를 했었다는 말에 진구는 "생각이 안 난다"고 말했고, 송호준은 "진구, 최시원, 장기하와 가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자 장기하는 "이 분은 이미 선장님과 한통 속이다"고 했다.

장기하는 "제 지인들을 많이 아끼기 때문에 섣불리 추천을 하지 않겠다"고 했고, 최시원은 "추천을 한다는 것은 좀 그렇다"고 하면서도 "아 연예인보다는 회사 임원진이나 매니저들이 출연하면 끈끈해지고 참 좋을 것 같다"고 했다. 진구는 아련한 눈빛으로 대신해, 재미를 선사했다.

그러면서도 장기하는 "리얼리티라는 프로그램이 많지만 자연스럽고 연예인이 아니라 새로운 사람들이 경험하는 삶의 한 부분을 보고싶어하는 분들에게는 재미가 될 것"이라고 말했고, 최시원은 "바다라는 큰 자연 앞에 저희 모습과 꿈과 도전이 스며든 리얼 예능이기때문에 많이 좋아해주셨으면 좋겠다. 많은 시청 부탁드리겠다"고 당부했다. 

▲ 12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 에브리원 '요트원정대'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김승진 선장. ⓒ한희재 기자

마지막으로 김 선장은 "시청자들의 간접적인 경험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다. 우리 민족은 바다와 친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바다에 대한 관심을 다시 끌 수 있는 초석이 되지 않을까라고 기대한다"고 재미를 예고했다. 

'요트원정대'는 예능 프로그램에서 볼 수 없었던 이색적인 장르인 해양과 요트의 세계를 다양한 시선으로 보여줄 예정이다. 코로나로 인한 어려운 시국으로 지쳐있는 시청자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힐링, 새로운 꿈과 희망을 선사할 것으로 관심을 모은다.

MBC에브리원 '요트원정대'는 17일 오후 8시 30분 첫 방송된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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