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최항-최정 형제(왼쪽부터)이 12일 수원 kt전에서 2~3번 타자로 선발 출전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천적과 악연을 끊어여 하는 SK 와이번스가 분위기 전환을 위해 새로운 진용을 꾸렸다.

SK 박경완 감독대행은 12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위즈전을 앞두고 “오늘 최지훈이 중견수 겸 1번을 맡고, 2루수 최항과 3루수 최정이 나란히 2~3번으로 나간다. 최근 최준우가 타격감이 좋지 않아서 최항을 먼저 내보내기로 했다”고 밝혔다.

고육지책이다. SK는 올 시즌 kt와 6차례 맞대결에서 모두 졌다. 지난해 막판 3연패까지 더하면 최근 9연패 사슬이다. 두 자릿수 연패를 막기 위해선 이날 승리가 절실한 SK다.

박 감독대행은 “라인업을 짜면서 고민이 많다. 변화를 줘야 할지, 그대로 가야 할지 고민이 깊다. 공격 우선 라인업과 수비 위주 라인업 사이에서도 고심하게 된다”면서 “우리는 그래도 대개 공격적으로 라인업을 짜왔다. 그런데 공격이 풀리지 않았을 때 수비까지 불안해지면서 실점이 많아졌다”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오늘 역시 공격적인 부분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다. 그래도 다양한 방법을 시도해보고 싶다. 선수들도 그러면서 느끼는 바가 많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kt 선발투수 윌리엄 쿠에바스를 상대하는 SK는 최지훈(중견수)~최항(2루수)~최정(3루수)~채태인(지명타자)~한동민(우익수)~제이미 로맥(1루수)~오준혁(좌익수)~이재원(포수)~김성현(유격수)으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선발 마운드는 박종훈이 지킨다.

박 감독대행은 “한동민의 경우 전체적인 타선이 좋지 않으니까 6번과 2번, 5번을 자주 오간다. 사실 강한 2번으로 세워도 되는데 한동민 역시 그렇게 좋지는 않다. 차라리 로맥이 잘 맞지 않으니까 중심타선으로 두게 됐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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