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체육관에서 만난 허웅. 재활 중인 관계로 아직 팀 훈련에는 참여하고 있지 않다 ⓒ 맹봉주 기자
[스포티비뉴스=원주, 맹봉주 기자] "다치지만 않으면 모든 면에서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요.“

큰 수술을 받고 재활 중이지만 허웅(27, 186cm)의 표정은 밝았다. 다치지 않는다는 전제하에 실력에 대한 자신감도 넘쳤다.

허웅은 지난 시즌이 끝나고 왼쪽 발목 인대 수술을 받았다. 지난 시즌 도중에도 허웅은 발목을 2번이나 다쳐 제 기량을 발휘하기 힘들었다.

득점력이 올라올 때마다 부상이 찾아와 더 아쉬웠다. 평균 득점에선 13.69점으로 커리어 하이를 찍었지만, 출전 경기 수는 상무 제대 시즌(2018-19)을 제외하면 제일 적은 29경기 출전에 그쳤다.

"몸이 좋아 준비를 많이 했었다. 준비한 것을 보여주려 했는데 다쳐서 힘들었다. 그래도 이번에 수술하고 재활하면서 몸이 많이 좋아졌다. 발목 빼고는 몸이 예전보다 더 좋다. 특별히 부상 트라우마는 없다. 쉴 때 몸 밸런스 맞출 시간이 많아서 다행이다. 발목 통증이 가라앉으면 몸이 더 좋아질 것이다."

이번 시즌 원주 DB는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힌다. 김종규-두경민이 시즌 개막부터 같이 뛰고 일본선수 나카무라 타이치가 합류했다. 지난 시즌 기량이 확인된 치나누 오누아쿠도 있다.

특히 DB팬들은 앞 선에서 두경민과 허웅이 이룰 '다이나믹 듀오'에 대한 기대가 크다. 허웅도 "몸을 최대한 끌어올려야 한다. 팀에 보탬이 되는 부문을 찾아서 내가 맞추려고 한다. 무엇보다 안 다치는 게 가장 중요하다"라며 "(두)경민이 형은 몸이 좋은 것 같다. 내가 빨리 부상에서 회복해 예전만큼의 위력을 보여주고 싶다"고 기대했다.

▲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 득점을 기록했지만 잦은 부상은 아쉬움으로 꼽힌다 ⓒ KBL
재활 중인 허웅은 9월 중순에야 실전 투입이 가능할 전망이다. 지금은 재활과 슈팅훈련을 병행하고 있다. 아직 팀 훈련을 하기엔 무리가 따른다.

DB 이상범 감독은 "9월에 있을 속초 전지훈련 때도 뛰기는 힘들 것 같다. 9월 중순은 되어야 복귀가 가능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허웅도 서두르지 않고 재활에 힘쓰고 있다. 부상만 없다면 지금까지 보여준 것보다 더 보여줄 게 많다고 허웅은 말한다.

"안 다치면 더 발전된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 진짜 부상만 없으면 더 좋은 경기력을 보일 자신이 있다."

스포티비뉴스=원주,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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