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IA 애런 브룩스. ⓒ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KIA 애런 브룩스의 평균자책점이 껑충 뛰었다. 올 시즌 1경기 최다 자책점을 경신하면서 2.32였던 평균자책점이 2.60으로 올랐다.  

브룩스는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경기에서 2회 5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최종 성적은 6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5실점. 2회를 뺀 나머지 5이닝은 단 1피안타였다. 

1회를 공 13개로 정리하면서 지난 6일 광주 경기에 이어 LG 상대로 호투를 예고하는 듯했다. 당시 브룩스는 8이닝 4피안타 6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LG 류중일 감독은 브룩스에게 '완패'를 당한 뒤 "공을 참 쉽게 던진다는 생각이 들었다. 유리한 볼카운트를 잡고 들어가니까 투구 수를 아끼면서 오래 던진다. 일단 구속 빠르고, 모든 구종으로 스트라이크를 잡을 수 있는 능력이 있더라"고 감탄했다.

류중일 감독의 경계대로 1회를 가볍게 출발한 브룩스, 그러나 2회는 완전히 달랐다. 공 45개를 던지면서 안타 5개와 볼넷 1개를 허용했다. 주자 6명 가운데 5명에게 홈을 내줬고, 이 점수는 모두 자책점으로 남았다. 기록상 실점 과정에서 실책이 하나도 없었다. 

1사 1, 2루에서 나온 박찬호의 수비 실수가 치명타였다. 김민성의 땅볼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공을 글러브에 넣지 못하고 발로 차 파울 지역으로 보냈다. 이 타구는 실책이 아닌 유격수 왼쪽 2루타로 기록됐다. 이때 김현수가 득점하고 1사 2, 3루가 됐다. 

브룩스는 유강남과 정주현에게 연속 안타를 맞고 3실점했다. 2사 후에는 오지환에게 2타점 2루타를 허용했다. 이 점수도 당연히 자책점이 됐다. 5자책점은 올 시즌 1경기 최다 기록이다. 5월 17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5실점 4자책점을 기록한 적이 있다. 

2회 대량 실점으로 투구 수가 한번에 늘어났지만 그래도 브룩스는 브룩스였다. 3회부터 5회까지 주자를 한 명도 내보내지 않았고, 공도 26개만 던지면서 선발투수 몫을 했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라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마운드를 지켰다. 브룩스에 호투에도 KIA는 0-8로 완패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