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 제공|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다이빙과 만난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

배우 신민아 이유영 이규형이 함께한 '아름다운 미스터리 스릴러 '디바'가 출정을 알렸다.

13일 오전 영화 '디바'(감독 조슬예, 제작 영화사 올㈜)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열렸다. 영화 '디바'는 다이빙계의 디바 ‘이영’이 의문의 교통사고를 당한 후, 잠재되었던 욕망과 광기가 깨어나며 일어나는 미스터리 스릴러. 잃어버린 기억과 성공을 향한 집착 속에서 광기에 잠식되어가는 다이빙 선수의 이야기 그리며, 여태껏 경험한 적 없는 새로운 스릴러의 지평을 열 예정이다. 다이빙을 소재로 한 첫 상업영화이자 색다른 여성 캐릭터가 주축이 된 작품으로 또한 주목받았다.

▲ 영화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 제공|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특히 '디바'는 배우 신민아가 세계적 다이빙 스타인 주인공 이영 역을 맡아서 6년 만에 스크린에 복귀해 화제가 됐다. 신민아는 "워낙 '디바'가 준비 과정부터 촬영하고 개봉하기까지 굉장히 애정을 갖고 있던 작품이다. 설레고 떨리고 한편으로는 기대가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나리오의 강렬함이 굉창했다. 이영의 감정선을 따라가다 보니까 이영의 감정에 이입되더라. 또 이영을 표현하면 되게 재밌겠다 했다. 다이빙도 해야하고, 감정을 표현하는 데 복잡함과 어려움이 있겠지만 캐릭터의 매력이 그만큼 제게는 컸다"고 털어놨다.

신민아는 "촬영하면서부터 감독님이나 관계자 분들이 되게 새로운 얼굴을 봤다고 하신다. 제가 봐도 놀란다. '나야' 할 정도다. 신선하기도 하고 낯설기도 했던 것 같다. 좋은 쪽으로 많이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해야 하는 것이 많았다. 복잡한 감정선을 표현해야 했다. 또 최고의 다이빙 선수다보니까 실력을 보여드릴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했다. 중간중간 부담이 컸다. 영화를 마치고 개봉을 기다리는 입장에서는 해방감의 비율이 커졌다"고 환하게 웃었다.

신민아는 "영화 들어가기 4개월 전부터 이유영씨와 거의 매일 만나 훈련을 했다. 그러다보니까 동지애, 전우애 같은 친밀감이 생겼다"며 "촬영도 그 연장선상에서 편안하고 친구같은 마음이 있었다"고 이유영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이어 신민아는 "저도 굉장히 열심히 했는데 이유영씨가 또 굉장히 열심히 했다. 같이 하는 파트너로서 고마웠고 또 호흡이 좋았다"고 말했다.

▲ 영화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 제공|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신민아는 이번 작품에 임하며 세계 최정상 다이빙선수를 표현하기 위해 근육량을 크게 늘렸다고.

그는 "다이빙이란 종목이 생소하다. 한번도 안 해봤던 낯선 종목을 배우들이 어느 정도, 할 수 있는 최대한 단계까지는 연습하고 영화를 찍은 것 같다. 매일 훈련장에 가서 지상훈련 2시간 정도 하고 수중 다이빙을 1시간 반정도 하면서 조금씩 기초를 늘려가면서 보여드릴 최고 단계까지 올려 촬영했다"고 밝혔다. 이어 "다이빙 선수에 적합한 운동이 따로 있어서 그 위주로 지상운동을 했다. 다행히 수영장 장면이 많아서 중간중간 훈련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또 수영복, 질끈 묶은 머리 등 '로코 여신'의 이전 이미지와 전혀 다른 의상과 헤어에 대해서는 "감독님이 수영복이라고 생각하지 말고 전투복이라고 생각하라고 하더라. 정말 그랬다. 처음엔 부끄럽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아무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신민아는 "머리를 질끈 묶을 때 마음을 다잡는 느낌을 갖게 됐다. 이영이나 이런 상항을 표현하는데 (의상과 헤어 등의) 도움을 받은 부분이 있다"면서 "감정선을 따라가는 재미가 있다. 이입할 수 없으면 영화가 전체에 우리 메시지가 흔들릴 수 있다는 부담, 디테일한 감정선이 있었다"고 강조했다.

▲ 영화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 제공|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한편 이유영은 신민아와 대비를 이루는 노력파 다이빙 선수 수진으로 분했다. 이유영은 "수진은 속을 알 수 없는 캐릭터로 읽었다. 어떤 게 진심인지 사람들이 헷갈리게 봐야 했고, 연기하는 제 입장에서는 수진의 마음을 완벽히 이해야 했다"며 "그 차이의 중심을 잡는 게 가장 어려웠고 또 중점을 둬야 했다"고 밝혔다.

이유영은 "여자 영화, 여자 캐릭터에 대한 갈증이 있는데 그걸 확실히 해소시켜주는 작품이었다. 역할이 멋있고, 연기할 거리가 많고, 다이빙이란 소재가 스릴러와 만났을 때 짜릿했다"고 털어놨다.

이유영 역시 신민아와의 동지애를 강조하며 "피땀눈물을 같이흘리다보니 친구처럼 촬영할 수 있었다. 촬영에서도 많이 배려해 주셨다"며 "제가 후배다보니 어려운 게 있으면 나서서 먼저 하는 걸 보여드리고 싶었는데 결국 항상 선배님이 먼저 뛰셨다. 높은 다이빙대에서 늘 먼저 하셨다. 항상 감사했다"고 웃음지었다. 또 "힘들긴 힘들었는데 또 무서웠다"며 생각하니 눈물이 날 것 같다고 털어놓기도 했다.

▲ 영화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 제공|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이규형이 이영과 수진을 오랫동안 지켜본 코치 현민 역을 맡았다. 그는 "감독님이 '택시운전사'와 '가려진 시간'을 하셨다는 잉챠기가 너무 끌렸고, 신민아씨 이유영씨가 나온다는 이야기를 듣고 무조건 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조슬예 감독은 "최고의 다이빙 디바를 표현하는 데 있어 신민아라는 배우의 힘이 도움이 되길 바랐다"면서 "신민아와 처음 만나 6시간을 이야기했다. 시나리오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것이 저에게도 감동이었다"고 강조했다. 또 속내를 알 수 없을 것 같은 이유영, 거짓을 말하더라도 진실같은 신뢰감을 주는 이규형을 각 캐릭터에 캐스팅했다고 설명했다.

조슬예 감독은 "배우들이 얼마나 해주느냐에 따라서 잡을 수 있는 장면이 크게 달라질 수 있었다. 자유낙하하는 카메라 등 기술적인 요소가 있었고, 또 다이빙 장면, 수중 장면 역시 배우들 덕분에 해낼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다. 힘든 부분이 있었지만 같이 만들어나가는 것이 뿌듯했다"고 덧붙였다.

이 자리에서는 '디바'라는 제목이 박찬욱 감독의 아이디여였다는 사연도 함께 공개됐다. 조슬예 감독은 시나리오 모니터링을 한 박찬욱 감독이 "제목, 디바 어떠냐"고 제안했다며 처음에는 썩 마음에 들지 않았지만 여신이라는 뜻, 소프라노의 느낌이 좋았고, 이란어로서는 괴물이라는 뜻도 있어서 더 영화에 적합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찬욱 감독님이 제목을 주셨다"며 재차 고마움을 표현했다.

영화 '디바'는 오는 9월 개봉한다.

▲ 영화 '디바' 온라인 제작발표회. 제공|한국투자파트너스, 메가박스중앙㈜플러스엠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