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방시혁 의장. 출처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빅히트 엔터테인먼트(의장 방시혁, 이하 빅히트)가 2020년 상반기 실적을 공개하며 향후 샤업 계획도 소개했다.

빅히트는 13일 유튜브 채널을 통해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이하 회사설명회)를 벌였다.

방시혁 의장은 먼저 올 상반기 코로나19로 인해 방탄소년단의 월드투어 일정을 전면 수정할 수밖에 없었던 상황을 되돌아봤다. 방 의장은 코로나19로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도 수난을 맞았다며 매순간 고난이었다고 밝혔다. 특히 방탄소년단 콘서트 월드투어 일정이 전면 변경됐다는 방 의장은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등으로 수익을 냈다고 설명했다.

특히 어려움 속에서도 "빅히트가 추구하는 콘텐츠와 팬이라는 본질에 더 집중했다"고 강조한 방 의장은 그 결과 앨범과 음원, 온라인 공연, 공식 상품, 영상 콘텐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수익을 창출해 2020년 상반기 매출 2940억원, 영업이익 49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이상 K-IFRS 연결기준, 외부 감사 전 잠정 실적).

방 의장은 이러한 실적을 낼 수 있었던 원동력으로 끊임없이 진화하는 빅히트 생태계를 들었다. 빅히트 '위닝 포뮬러(성공 공식, winning formula)'의 요체인 빅히트 생태계는 플랫폼을 중심으로 레이블과 비즈니스, 팬덤을 연결하는 무한대의 선순환이 이뤄지는 시공간이자 실질적인 사업 구조를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방시혁 의장은 지난 5월 플레디스 엔터테인먼트의 합류로 더 확장된 빅히트 레이블즈와 상반기 아티스트들의 압도적인 성과를 소개했다. 상반기에는 방탄소년단, 세븐틴, 뉴이스트, 여자친구, 투모로우바이투게더가 모두 뛰어난 성과를 냈다고 밝혔다. 2020년 상반기 가온앨범 차트에 따르면, 빅히트 레이블 아티스트들의 앨범 판매량이 전체 앨범 판매량의 40%를 차지했다고 했다.

특히 방탄소년단과 세븐틴은 단일 앨범 판매량에서 426만 장, 120만 장이라며 전체 판매량의 53%를 차지하며, 같은 회사 소속 아티스트들이 밀리언셀러 1, 2위를 기록한 것은 처음이라고 전했다.

또한 방탄소년단과 투모로우바이투게더의 연내 컴백을 예고하고, 앞으로 데뷔할 신인 그룹에 대한 소개를 이어갔다. 방 의장은 오는 21일 디지털 싱글 '다이나마이트'를 공개하는 방탄소년단이 4분기에는 오랫동안 준비해온 앨범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오는 10월에는 방탄소년단이 온·오프라인 공연 'BTS 맵 오브 더 소울 원'을 온·오프라인에서 연다고 예고했다.

이어 2021년 데뷔 예정인 신인 걸그룹을 준비 중이라는 방 의장은 "투어스글로벌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인원이다"라고 했다. 방 의장은 "아직 많은 것을 공개할 수 없지만 다채로운 매력을 가진 여러 소녀가 한 팀이 된다"며 "다국적 멤버들로 언어에 능통한 멤버들이 함께하고 있으며 블록버스터 걸그룹이 탄생할 것"이라고 기대를 예고했다. 특히 방 의장은 "민희진 빅히트 CBO, 쏘스뮤직과 함께 준비 중인 걸그룹도 내년 데뷔할 것"이라고 말해 빅히트 신인 걸그룹에 대한 기대감을 고조시켰다.

또한 현재 방송 중인 엠넷 '아이랜드'에 대해서는 "‘아이랜드’를 통해 결성될 팀의 데뷔 조가 곧 선정된다"고 밝혔다. 의장은 "현재 프로그램 2라운드인 파트2를 통해 곧 데뷔조가 선정될 예정이다. 벌써부터 인기가 심상치 않다. 어린친구인 만큼 성장이 무궁무진해서 개인적으로 기대가 크다”라고 덧붙였다. 방 의장은 '아이랜드' 통해 결성된 그룹 외에도 2022년에 또 다른 보이그룹을 론칭한다고 했다.

▲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윤석준 글로벌 CEO. 출처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윤석준 글로벌 CEO는 지난 상반기 아티스트의 오프라인 활동이 어려웠지만 IP(지식재산권) 사업의 확장과 콘텐츠 브랜딩 전략 덕분에 안정적인 수익을 창출하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사업은 아티스트가 창작 활동에 전념하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오래 전부터 빅히트가 구축해 온 사업 구조로 기업과 아티스트 모두의 지속 성장 가능성을 높인다고 했다. 윤 글로벌 CEO는 2017년에서 2019년 사이 빅히트의 아티스트 간접 참여형 수익의 비중이 22.3%에서 45.4%로 배 이상 증가했다고 밝혔다.

빅히트 아이피의 이승석 사업대표는 아티스트와 음악 등 원천 IP로부터 캐릭터, 세계관과 같은 2차 IP로 확장하고 이를 바탕으로 부가 사업모델을 만들어 온 다양한 사례를 소개했다. 최근 론칭한 방탄소년단 캐릭터 '타이니탄'과 노랫말을 그림으로 표현한 일러스트북 '그래픽 리릭스' 등 빅히트 자체 사업과 다양한 브랜드와의 라이선싱 성과도 발표했다.

또한 빅히트 쓰리식스티 김동준 사업대표는 빅히트의 오리지널 콘텐츠 브랜딩 전략을 설명했다. 김 사업대표는 빅히트가 2011년부터 영상팀을 꾸려 빅히트만의 오리지널 콘텐츠를 제작하고, 지속성 있는 기획과 콘텐츠 별 특성을 살린 콘셉팅 등 꾸준한 브랜딩을 통해 영상 콘텐츠의 가치를 높여왔다고 설명했다.

▲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서우석 비엔엑스 대표. 출처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비엔엑스의 서우석 대표는 론칭 1년을 맞은 빅히트의 자체 플랫폼 위버스가 "레이블과 비즈니스, 글로벌 팬덤을 모두 묶어주는 ‘빅히트 생태계’의 중심"이자 "아티스트와 음악을 잘 이해하는 기업인 빅히트와 함께, 팬덤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팬덤 문화의 집약체"라고 강조했다.

서 대표는 위버스는 단순히 여러 서비스와 팬덤 활동이 더해지는 곳이 아니라 '집약×지속×확장'이라는 곱셈의 시너지가 창출되는 공간이라고 설명했다. 아티스트와 팬덤, 콘텐츠와 서비스가 집약되고, 멤버십 서비스와 독점 콘텐츠 등으로 생태계가 공고히 지속되며, 새로운 콘텐츠와 팬덤 활동이 쌓이고 이종 산업 간의 융합과 시너지가 더해지면서 확장되는 구조를 갖는다고 했다.

이어 빅히트는 사업 구조로서 가동한 빅히트 생태계의 사례로 지난 6월 진행한 방탄소년단의 온택트 공연 '방방콘 더 라이브'를 소개했다. 윤 글로벌l CEO는 "티켓 구매 부스, 상품 판매 부스, 공연장과 관람석 등을 오프라인 대형 스타디움에서 플랫폼 위버스로 그대로 옮겨왔다"며 "'방방콘 더 라이브'는 공연 관람, 티켓과 공식 상품 구매, 응원봉 연동까지 모두 위버스에서 진행했다. 이는 "빅히트 생태계 안에서 만들어 낸 또 하나의 혁신"이라고 강조했다. '방방콘 더 라이브'는 전 세계 107개 지역에서 동시 접속자 75만 6000여 명을 기록해 '최다 시청자가 본 라이브 스트리밍 음악 콘서트'로 기네스에 올랐다. 

빅히트는 이종 산업과의 결합을 통해 새롭게 선보일 콘텐츠들도 예고했다. 한국어 학습 교재 '런! 코리안 위드 BTS'와 빅히트 레이블즈 아티스트의 음악을 새로운 형태로 즐길 수 있는 '모바일 리듬게임', 넷마블과 함께 한 방탄소년단 세계관을 활용한 게임 티저도 공개했다.

▲ 2020년 하반기 공동체와 함께하는 빅히트 회사설명회에서 방시혁 의장. 출처ㅣ빅히트엔터테인먼트 공식 유튜브 채널

방 의장은 회사설명회를 마무리하며 "언택트 시대에는 진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빅히트는 더 좋은 콘텐츠로 팬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줄 수 있도록 진정성을 담은 커넥트에 집중해 레이블과 사업 모두에서 진화한 답을 찾아 나가겠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정유진 기자 u_z@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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