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웹툰 작가 기안84가 '복학왕-광어인간'의 여성혐오(여혐) 논란에 사과하며 작품을 수정했다.

기안84는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 말미에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라며 사과문을 추가했다.

이어 기안84는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됐다"며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다"고 해명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다"고 밝힌 기안84는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앞서 기안84는 지난 11일 네이버 웹툰을 통해 공개한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에서 여성이 상사와 성관계를 가졌다고 연상하게 한 뒤 대기업에 입사하는 내용을 그렸다고 누리꾼 사이의 갑론을박을 불러일으켰다.

이에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기안84의 연재 중단을 요구하는 청원글이 게시되기도 했고, 기안84가 고정 출연 중인 MBC 예능 프로그램 '나 혼자 산다' 게시판에도 기안84를 비판하는 글이 이어졌다.

다음은 기안84 사과문 전문이다.

안녕하세요. 기안84입니다. 작품에서의 부적절한 묘사로 다시금 심려를 끼쳐드려 정말 죄송합니다.

지난 회차에서 일자리를 구하기 힘든 봉지은이 귀여움으로 승부를 본다는 설정을 추가하면서, 이런 사회를 개그스럽게 풍자할 수 있는 장면을 고민하다가 귀여운 수달로 그려보게 되었습니다. 특히 수달이 조개를 깨서 먹을 것을 얻는 모습을 식당 의자를 제끼고 봉지은이 물에 떠 있는 수달로 겹쳐지게 표현해보자고 했는데 이 장면에 대해 깊게 고민하지 못했던 것 같습니다.

또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습니다.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시는 만큼, 원고 내 크고 작은 표현에 더욱 주의하도록 하겠습니다.

스포티비뉴스=최영선 기자 young77@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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