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월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에 오른 김보경(오른쪽) ⓒ대한씨름협회
▲ 영월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에 오른 김보경 ⓒ대한씨름협회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한라장사'의 남자 김보경(양평군청)이 또 정상을 맛봤다.

김보경은 13일 강원도 영월의 영월스포츠파크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위더스제약 2020 제1회 영월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105kg 이하) 결정전(5전3선승제)에서 강적 이주용(수원시청)을 3-2로 이겼다.
 
2019 용인장사씨름대회 한라장사 타이틀을 얻은 이후 약 1년 만에 다시 한번 정상에 오르는 기쁨을 느낀 김보경이다. 또, 생애 5번째(2011 보은, 2013 단오, 2018 설날, 2019 용인대회) 황소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결승전은 씨름 스타일이 비슷한 동갑내기의 겨루기였다. 선제공격도 이주용이었다. 주심의 호각이 울림과 동시에 밑으로 파고들며 뒷무릎치기로 첫째 판을 가져왔다. 2018년 단오대회 장사에 오른 이후 갑상선 암 치료로 잠시 쉬었기에 정상 정복은 필수였다.

하지만, 김보경도 그냥 넘어가지 않았다. 두 번째 판 발목걸이에 이은 잡채기로 1-1 균형을 잡았고 세 번째 판에서는 차돌리기로 웃으며 2-1로 역전했다.

명승부였다. 네 번째 판에서 이주용이 김보경의 오른발을 제압하며 뒷무릎을 잡은 후 밀어치기로 다시 2-2 균형을 잡았다. 마지막 판에서 김보경이 밀어치기를 해내며 경기를 끝냈다.
 
김보경은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없어서 힘들었다. 그 기간 동안 운동을 하면서 지냈는데, 보람이 있어서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관중도 없이 무관중으로 진행하지만, 씨름에 대해서 계속 관심 가져주시고 사랑해주셨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스포티비뉴스=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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