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 외국인투수 윌리엄 쿠에바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전날 경기에서 실망스러운 투구를 보인 선수에게 사령탑은 쓴소리를 참지 않았다.

kt 위즈 이강철 감독은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SK 와이번스전을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전날 선발투수로 나온 윌리엄 쿠에바스 이야기를 꺼내들었다. 지난해부터 지적했던 문제점이 고쳐지지 않았다며 목소리를 높였다.

이 감독은 “어제 쿠에바스는 하위타자들에게 볼넷을 너무 많이 내줬다. 그런데 또 상위타자들에게는 곧바로 승부를 걸더라. 이해가 가지 않았다”면서 “지난해부터 이야기한 부분이었다. 올 시즌 역시 마찬가지다. 그런데 고쳐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쿠에바스는 12일 SK전에서 1회와 2회를 모두 삼자범퇴로 말끔히 처리했다. 그런데 문제는 3회였다.

쿠에바스는 선두타자 7번 오준혁에게 중전 2루타를 맞은 뒤 이재원에게 볼넷을 허용했다. 이어 김성현을 포수 플라이로 처리했지만, 최지훈에게 다시 볼넷을 내준 뒤 최항에게 2타점 우전안타를 맞았다.

상황이 악화되자 kt 코칭스태프는 마운드를 들러 쿠에바스를 진정시켰다. 그러나 쿠에바스는 후속타자 최정에게 좌월 3점홈런을 내주면서 3회에만 5실점했다.

결국 이강철 감독은 4회 마운드를 교체했다. 그러나 이미 승기는 SK로 넘어갔고, kt는 결국 2-11로 대패했다.

이 감독은 당시 상황을 놓고 “쿠에바스보다는 다른 투수가 나을 듯해 일찍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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