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담감을 내려 놓은 김종규(가운데)가 다음 시즌 준비에 나섰다 ⓒ KBL
[스포티비뉴스=원주, 맹봉주 기자] 지난해 프로농구 비시즌 최대 이슈는 김종규(29, 207cm)의 이적이었다.

창원 LG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국가대표 빅맨인 그가 팀을 옮긴 것 자체가 얘깃거리였다. 12억7900만 원이라는 프로농구 역대 최고 연봉도 화제였다.

언론들의 인터뷰 요청이 몰렸고 관련 기사가 쏟아졌다. 늘 밝은 모습을 보인 김종규지만 속으론 부담감이 상당했다. 지난 시즌 도중 "시즌 내내 부담과 책임감, 이 2개를 안고 갔다"고 말할 정도였다.

올해 여름은 비교적 조용하다. 기자들에게 이번 비시즌 DB의 인터뷰 요청 1순위 선수는 김종규가 아니라 나카무라 타이치(23, 190cm)다. 프로농구 역사상 최초의 일본인 선수이자 큰 폭의 연봉 삭감을 감수하면서까지 한국행을 택한 타이치에게 모든 관심이 쏠렸다.

김종규에게 지난해에 비해 주목도가 크게 줄어들었다고 말하자 "너무 괜찮다(웃음). 작년엔 내게 큰 이슈가 있었고 부담이 컸다. 올해는 무난하고 조용히 가는 것 같아서 심적으로 편하다"고 웃어보였다.

새 시즌 준비에 대해선 "운동을 꾸준히 해서 몸은 나쁘지 않다. 잔부상이 있어서 조절하고 관리하면서 준비 중이다. 아프지만 않으면 아직 운동능력이 떨어지는 느낌은 안 든다. 하지만 운동능력이 떨어질 때를 분명 준비해야 한다. 김주성 코치님한테도 조언을 듣는다. 운동능력으로 농구는 오래 못할 거다. 농구할 때 상황과 수비수를 보고 움직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김종규는 지난 시즌 커리어 하이인 평균 13.28득점을 기록했다. 외곽슛 비중을 크게 늘린 게 효과를 봤다.

이러한 플레이의 변화는 다음 시즌에도 이어질 전망이다. 다만 김종규는 팀이 원하는 플레이를 하는 게 우선이라고 선을 그었다.

"슛 준비는 열심히 하고 있다. 꾸준히 슛 연습을 하는 중이다. 그렇다고 외곽에서 슛을 던지겠다고 생각하는 건 아니다. 기회가 왔을 때 성공률이 높았으면 하는 바람에서 준비하는 거다. 우리 팀이 내게 바라는 부문이 분명 있다. 그게 슛은 아니다."

스포티비뉴스=원주,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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