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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백권' 신소율 "필모그래피 향한 조급함 8년째…이번에 대표작 됐으면"[인터뷰S]

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2020년 08월 15일 토요일

▲ 배우 신소율. 제공ㅣ(주)그노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배우 신소율이 '태백권'으로 본격 코미디 연기에 도전했다. 밝고 명랑한 이미지를 가진 대표격 배우지만 정작 코미디 장르는 콕 집어 해본 적이 없어 아쉽던 차에 '태백권'을 만나게 됐다.

신소율은 13일 오전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스포티비뉴스와 만나 "코믹 액션이 우리나라에 많지 않다보니까 해보고 싶었다. 결혼도 했으니 유부녀 배역도 어색하진 않을 것 같았다"고 작품 선택 계기를 밝혔다.

'태백권'은 태백권 전승자 성준(오지호)이 사라진 사형을 찾기 위해 속세로 내려왔다가 운명의 여인 보미(신소율)를 만난 가운데, 재능을 살려 지압원을 차리면서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코믹 액션 영화다.

신소율은 이번 작품에서 성준의 아내이자 지압원의 실질적인 운영자 보미 역을 맡았다. 폐업 위기의 지압원을 살리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친근한 모습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신소율은 "코믹 연기가 처음이었다. 처음엔 고민이 많았다. 평소 하는 연기보다 좀 더 액션도 크고 표정도 더 썼다. 오지호 선배가 '망가지는걸 두려워 말고 코미디니까 더 해도 괜찮다'고 해주셔서 에너지 넘치게 연기했는데 너무 과하지 않을까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결혼 후 유부녀 캐릭터를 맡게 되면서 달라진 점에 대해 신소율은 감정의 차이를 언급했다. 그는 "남자친구가 얄미운 거랑 남편이 꼴보기 싫은 감정이 어떻게 다른 지 알았다. 되게 미묘한 차이인데 어떻게 표현해야 하는지 체득이 된 것 같다"고 웃음을 터트렸다.

▲ 배우 신소율. 제공ㅣ(주)그노스

그는 이번 작품에 대해 "생각했던 것보다 영화가 더 멋있게 나왔다. 저는 딱 시나리오 보자마자 약간 B급 병맛 무비 느낌이 나서 너무 좋았다. 그런 걸 해보고 싶기도 했는데, 확실히 오지호 선배같은 느낌의 배우가 하니까 멋있어 보이더라. 시나리오를 보고 상상했던 남편은 그렇게 멋있는 외모가 아니었다. 동네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남편이 되게 멋지게 액션하는 장면이라고 상상했다"며 "오지호 선배가 캐스팅되고나서 머리 속에서 장르가 바뀌었다"고 말했다.

신소율은 이번 작품에 대해 "이게 제 대표작이 됐으면 좋겠다"며 강한 애정을 보였다. 그는 "늦게 이름이 알려진 탓에 2012년에 머물러 있는 것 같다. 연예인의 삶이 아닌 연기가 다양한 배우로 살고 싶었는데 '응답하라'와 '나의 PS파트너'가 한 번에 잘되다보니 생각이 그 때에 머물러있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걸 넘는 내 필모그래피의 발전이 있어야 한다는 조급함이 8년 째 있었다. 그걸 옆에서 (남편이)'생을 다할 때까지 연기할 사람인데, 이것 때문에 조급할 필요가 없다'고 얘길 해주니 마음이 많이 편해졌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보시는 분들이 그렇게 안 느끼면 아닌 것 같아서 댓글도 다 본다. 인신공격이나 말도 안되는 소리는 다행히 무시하는데 반성이 되긴 한다. 스트레스를 좀 받아야 발전이 있을 것 같다"며 "주변에서 사람들이 '귀엽다' 할 때 정말 귀여운 줄 알고 조금 더 귀엽게 하는 제 모습을 느꼈을 때 '아 댓글을 봐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 배우 신소율. 제공ㅣ(주)그노스

어느덧 연기 경력도 길어진 만큼 신소율에게는 과거에서 느끼는 괴리감에 대해서도 솔직하게 답했다. 내성적인 성격이지만 데뷔 초 구축된, 대중이 사랑하는 이미지를 위해 밝고 열정 넘치게 움직이는 모습이 습관화 된 것이다. 때문에 결혼 이후 제의 받은 부부 예능 역시 "솔직히 아이템이 없다"고 털어놨다.

그는 "제가 지금 어떤 예능에 나가서 얌전하게 하면 약간 가식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고 생각한다. 원래 성격이 소심한 건 내 사정일 뿐이다. 그래서 나가면 또 엄청 열정적으로 하고 집에서는 '이불 킥'하며 후회한다. 예능이 점점 더 어렵다"며 "신인 때는 나를 알려야겠다는 생각에 열정을 쏟았다면, 지금은 좀 버겁다"고 운을 뗐다.

이어 "실제로 부부 예능도 남편과 있을 때 제가 밝은 스타일이 아니다. 이상하게 카메라가 돌면 밝아진다. 정말 리얼리티면 별 말이 없는데 카메라가 있으니 뭔가 해야겠다고 느끼나보다. 실제로는 고양이 뭘 하면 '자기야 저거 봐'이런 대화밖에 없다"며 "부부예능을 잘할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현실과 다르더라. 사실 저희 부부는 갈등도 없고 둘이 재밌는 걸 하지도 않아서 뭘 해야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 배우 신소율. 제공ㅣ(주)그노스

또한 그는 데뷔 초 했던 코멘트를 보면서 달라진 스스로가 느끼는 감정에 대해서도 털어놨다.

신소율은 "제가 과거에 했던 얘기들이 지금 봤을 때 '헉' 한 멘트가 많다. 신인 때는 열정이 넘쳐서 좀 더 자극적인 멘트를 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던거 같다. '내가 이렇게 얘기했나' 싶을 정도로 타이틀이 강한 게 많더라"라며 "과거의 나를 만난다면 '인터넷이 발달한 세상이다보니 과거의 것도 검색하기 쉽다'고 전해주고 싶다"고 웃음 지었다.

이어 그는 "당시에는 어떤 문제나 이슈에 대해 아무도 불편하다고 생각 안 했던 게 있다. 예를 들면 과거의 저는 '친구들과 동물원 가는 거 좋아해요'라고 했는데, 고양이를 키우고 동물복지에 대해 생각하다보니 동물원을 많이 소비하면 안되겠다는 인식이 생긴 거다. 그 뒤에 제 인터뷰를 보면 '헉'한다. 그런 것들에 있어서 늘 조심해야겠다고 생각하지만 잘 안 된다"고 말했다.

끝으로 신소율은 '태백권'의 예비 관객들을 향해 "침체된 극장가에 활력을 불어넣어줄 수 있는 코믹 액션극이다. 저희 엄마 아빠 세대가 옛날에 극장에서 봤던 그런 느낌으로 볼 수 있어서 좋을 것 같다. 그리고 요즘 아이들도 한동안 볼 수 없었을 작품이다. 새로운 경험을 하러 극장에 찾아와 달라"고 덧붙였다.

'태백권'은 오는 8월 20일 개봉한다.

스포티비뉴스=강효진 기자 bestest@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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