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원주 DB의 '다이나믹 듀오' 두경민과 허웅(왼쪽부터) ⓒ KBL
[스포티비뉴스=원주, 맹봉주 기자] 원주 DB가 대학 팀들과 연습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시즌 준비에 들어갔다.

DB는 진지하게 다음 시즌 우승을 노리고 있다. 전력은 충분하다. 치나누 오누아쿠-김종규-윤호영이 지키는 골밑은 리그 최강이다. 두경민, 허웅, 김태술 등이 있는 가드진도 마찬가지. 여기에 일본 출신 장신 가드 나카무라 타이치까지 가세했다.

윤호영-김종규-오누아쿠로 이어지는 3~5번 라인은 변화가 없다. 문제는 앞 선이다. 투 가드를 돌리는 DB는 두경민, 허웅, 김태술, 타이치, 맹상훈에게 각각 누구를 짝으로 붙여줄 것인가 하는 숙제를 남겨놓고 있다.

DB 이상범 감독도 가드진 조합에 고심 중이다. 8월 초부터 원주에서 대학 팀들을 불러 연습경기를 하며 다양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 다만 김현호가 아킬레스건 파열로 시즌 아웃되고 허웅, 맹상훈도 부상으로 연습경기에 뛰지 못하며 가용인원이 크게 줄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것저것 조합을 실험해 보고 있다. (두)경민이랑 (김)영훈이랑 했다가 경민이랑 (나카무라)타이치를 같이 뛰게 하는 등 여러 가지를 해보고 있다"며 "부상선수들이 돌아오기 전까진 큰 선수들을 앞 선으로 구성해볼 생각이다. 정준원이나 김영훈에게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DB가 원주체육관에서 명지대와 연습경기를 하고 있다 ⓒ 맹봉주 기자
DB 앞 선의 중요한 열쇠는 두경민이다. 두경민은 2017-18시즌 MVP이자 올해 초 상무에서 돌아와 평균 14.43득점 4.43어시스트 3점슛 성공률 39.74%로 팀 공격을 이끌었다. 다가오는 시즌에도 공수에서 해줘야할 임무가 많다.

두경민도 이를 잘 알고 있다. 특히 새로 팀에 합류한 타이치와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다양한 가드진 구성에 준비하고 있었다. 두경민은 "부담감은 원래 있었다(웃음). 내가 해야 될 몫이 있지 않나. (김)현호 형이 다쳤다고 더 부담을 갖진 않는다"라며 "지금은 타이치랑 따로 뛰지만, 다른 경기에선 같이 호흡을 맞춘 적도 있다. 시즌이 시작되면 둘이 1, 2번을 보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서로 간에 소통을 자주하려고 한다. 비디오도 같이 보고 우리 팀의 색깔, 선수들의 장점을 말해주면서 적응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고 했다.

우승후보로 평가받지만 정작 이상범 감독은 손사래를 친다. 외국선수의 팀 합류 시점부터가 진정한 시험대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전까진 가드진 조합과 국내선수들의 컨디션 끌어올리기에 집중할 계획이다.

이상범 감독은 "말 그대로 그냥 (우승)후보다. 외국선수가 들어와서 얼마나 조직력이 갖춰지느냐에 따라 진짜 우승 팀이 가려진다. 화려한 선수 5명 있다고 되는 게 아니다"라며 외국선수의 입국을 기다렸다.

스포티비뉴스=원주,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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