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로베르토 라모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위기의 남자'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시즌 22호 홈런을 터트렸다. LG 류중일 감독이 잠시 주전에서 제외하는 방안을 고민하겠다고 한 뒤로 타격감을 회복할 조짐이 보인다. 볼넷과 밀어친 안타, 그리고 홈런까지. 결과가 달라졌다. 

라모스는 LG가 4-2로 이긴 12일 잠실 KIA전에서 3타수 1안타 1볼넷을 기록했다. 12일 경기까지 포함하면 6타수 2안타(1홈런) 2볼넷이다. 이틀 동안 삼진은 3번인데, 헛스윙 삼진은 단 한번이었다. LG는

류중일 감독의 '언질'이 나온 뒤 타석에서 침착해졌다. 류중일 감독은 12일 KIA전을 앞두고 브리핑에서 "라모스가 어제 삼진 4개를 당했다. 선구안이 나빠진 것 같다. 전에는 높은 공은 참고 낮은 공은 때려서 홈런을 만들었다. 높은 공만 참으면 좋지 않을까 싶은데, 우선 내일(13일)까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11일 KIA전에서 4타석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4타석 19구 가운데 헛스윙이 5번이었는데,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파울을 전혀 만들지 못하면서 네 번 모두 허무하게 타석을 마쳤다. 류중일 감독은 "일단 지켜보고,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방법도 생각해 보겠다"고 말했다. 

12일에는 첫 타석에서 애런 브룩스를 상대로 볼넷을 얻었다. 3회와 6회에는 삼진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풀카운트에서 6구 스트라이크 판정을 놓고 심판에게 불만을 드러내기도 했다. 스트라이크 판정에 불만 섞인 표정을 짓기는 했어도 심판에게 항의하는 장면은 거의 없던 라모스다. 8회에는 시프트가 걸려 비어있는 3루 쪽으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기록했다. 

13일 경기에서도 첫 타석에서 볼넷을 기록했다. 초구 스트라이크가 들어온 뒤 다음 볼 4개를 연달아 골라냈다. 8월초라면 휘둘렀을 만한 공도 참았다. 4회 두 번째 타석에서는 첫 2구가 모두 파울이 되면서 불리한 볼카운트에 몰렸지만 결국 2-2에서 6구를 받아쳤다. 몸쪽 약간 높은 곳으로 들어온 직구를 121.5m(추정) 밖으로 보냈다.  

오랜만에 잠실구장에서 나온 홈런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라모스는 7월 1일부터 이달 12일까지 홈런 8개를 쳤는데, 이 가운데 6개는 잠실이 아닌 곳에서 기록했다. 대구, 수원, 인천(2개), 고척돔(2개) 담장을 넘겼다. 잠실구장에서 친 마지막 홈런은 한 달도 더 전의 일이다. 지난달 11일 NC전에서 김진성을 상대로 6회 솔로 홈런을 때렸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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