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키움 히어로즈 투수 오주원.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가 조상우 없이 필승조를 가동했다.

키움은 1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경기에서 6-3으로 이겼다. 시리즈 1패 후 2연승을 거둔 키움은 리그에서 가장 먼저 50승(34패) 고지를 밟았다.

이날 키움은 마무리 조상우가 아예 구장에 없었다. 경기 전 취재진을 만난 손혁 키움 감독은 "조상우가 이미 내일 선발과 함께 부산에 갔다"고 말했다. 키움은 14일부터 사직 롯데전이 예정돼 있다.

조상우는 11일 23구, 12일 32구를 던지면서 2연투를 했다. 2연투 후에는 휴식을 주는 손 감독 성향 상 조상우를 쓰지 않기 위해 아예 경기도 보지 못하게 한 것. 조상우는 하루 푹 쉬고 주말 시리즈를 준비할 수 있게 됐다.

손 감독은 "안우진이 구위는 가장 좋지만 오주원이 압박 큰 상황에서 경험이 많다. 김상수까지 상황에 따라 기용할 것"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키움은 계획대로 필승조를 잇따라 마운드에 올렸다. 오주원의 8회 삼자범퇴가 돋보였고 안우진의 데뷔 첫 세이브도 긍정적이었다.

키움은 브리검이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뒤 4-1로 앞선 7회 마운드를 내려가자 김상수 카드를 가장 먼저 꺼내들었다. 그러나 김상수는 정은원의 안타, 이용규의 병살타로 2아웃이 된 뒤 강경학의 안타, 노수광, 최진행의 연속 볼넷으로 2사 만루 위기에 몰렸다.

키움은 김재웅으로 마운드를 교체했고 김재웅이 하주석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뒤 최재훈을 좌익수 뜬공 처리하면서 4-3 아슬아슬한 리드가 이어졌다. 8회 등판한 오주원은 공 11개로 탈삼진 2개 포함 삼자범퇴를 기록하며 호투했다.

마지막 선택은 안우진이었다. 안우진은 6-3으로 달아난 9회 등판해 1이닝을 삼자범퇴로 막고 데뷔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조상우는 없었지만 어떻게든 팀 승리를 나눠 지킨 키움 불펜진이었다. 특히 베테랑 오주원의 '부활투'가 있어 9회 달아나는 득점까지 가능했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