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 외국인타자 제이미 로맥이 13일 수원 kt전에서 2회초 쐐기 3점홈런을 터뜨리고 10-6 승리를 이끌었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경기 직전 트레이드를 성사시켰지만, 승부의 세계에선 역시 양보는 없었다. SK 와이번스가 이틀째 막강한 화력을 가동하며 2연승을 달렸다.

SK는 13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 원정경기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맹타를 휘두른 최항과 4타수 2안타 2홈런 4타점으로 활약한 제이미 로맥을 앞세워 10-6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이번 3연전에서 2승1패를 기록하고 7월 말 대전 한화 이글스 원정 이후 모처럼 위닝 시리즈를 가져갔다.

SK 선발투수 이건욱은 4.1이닝 5안타 7삼진 4실점하며 5회를 채우지 못했지만, 불펜진이 모처럼 자기 몫을 다해 승리를 지켰다. SK는 최근 상대전적에서 9연패 열세를 보였던 kt를 상대로 12일 11-2 대승을 거둔 뒤 이날 역시 승리를 챙기면서 천적 관계에서 잠시나마 벗어났다.

반면 kt는 선발투수 배제성이 5이닝 11안타 1홈런 8실점으로 무너지면서 2연패를 당했다. 마운드 복귀전으로 정했던 지난달 28일 광주 KIA 타이거즈전이 우천취소되면서 예정보다 뒤늦게 실전을 치른 배제성은 초반 집중타를 맞고 고개를 숙였다.

SK는 기선부터 제압했다. 1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볼넷으로 걸어나간 뒤 최항의 좌중간 안타로 무사 1·3루를 만들었고, 최정이 좌전안타로 선취점을 냈다. 찬스는 계속됐다. 한동민이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로맥이 중전안타로 2루주자 최항을 불러들였다.

이어 SK는 2사 2·3루에서 이흥련이 2타점 좌전안타를 터뜨려 4-0으로 앞서갔다.

▲ SK 최항이 13일 수원 kt전에서 5타수 4안타 2타점 활약하며 2연승을 이끌었다. ⓒSK 와이번스
SK의 방망이는 시들지 않았다. 2회 1사 후 최지훈의 좌전 2루타와 최항의 우중간 안타로 손쉽게 1점을 뽑았고, 계속된 2사 1·2루에서 로맥이 3점홈런을 터뜨렸다. 배제성의 시속 142㎞ 직구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겼다.

kt도 이후 조금씩 추격을 가했다. 2회 1사 1·3루에서 장성우가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만회했고, 3회에도 1사 1루에서 유한준이 우전 2루타로 1루주자 멜 로하스 주니어를 불러들였다. 이어 5회에는 1사 만루에서 장성우가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을 낸 뒤 심우준의 2루수 방면 병살타 때 1점을 추가해 4-8까지 쫓았다.

그러나 SK는 경기 중반 도망가는 점수를 연달아 뽑으면서 승기를 굳혔다.

6회 선두타자 최지훈이 1루수 실책으로 나가면서 기회가 만들어졌다. 땅볼 타구를 kt 1루수 강백호고 놓쳤다가 잡았는데 이 사이 최지훈이 1루로 먼저 들어갔다. 이어 최항의 우전안타와 최정의 우익수 희생플라이로 1점을 냈고, 7회에도 1사 3루에서 최항이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기록해 10-4로 달아났다.

여기에서 승기를 잡은 SK는 7회와 8회를 서진용과 김태훈이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이어 9회 올라온 신재웅이 박경수에게 좌월 2점홈런을 맞았지만, 이후 등판한 김세현이 추가 실점하지 않고 승리를 지켰다. 

스포티비뉴스=수원, 고봉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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