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 로베르토 라모스. ⓒ 잠실,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LG 로베르토 라모스가 류중일 감독의 경고 아닌 경고 뒤로 달라졌다.

11일 4연타석 헛스윙 삼진 뒤 "13일까지 지켜보겠다. 선발 라인업에서 빼는 방법도 있다"는 감독의 언질이 있었고, 이후 2경기에서 6타수 2안타(1홈런) 2볼넷 3삼진을 기록했다. 여전히 삼진이 많아 보이지만 헛스윙 삼진이 한 번뿐이라는 점은 분명 차이가 있다.

라모스는 13일 잠실 KIA전에서 홈런과 볼넷으로 팀의 4-2 승리를 도왔다. 경기를 마친 뒤에는 "나 자신을 믿고 과정에 집중했다. 야구선수는 늘 기복을 겪기 마련이다. 경기 준비하는 과정에서 나만의 루틴을 지키려고 노력했다"라며 "(홈런으로)팀 승리에 보탬이 될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12일에는 텅 빈 3루쪽으로 타구를 보내 안타를 기록했다. 여기에 대해서는 "야구하는 동안 계속 수비 시프트를 경험했다. 어제(12일) 밀어친 안타는 그쪽 타구를 의도했다기보다는, 그저 강한 타구를 만들려고 노력하는 과정에서 나왔다"고 설명했다.

라모스는 "아무래도 슬럼프 때는 더욱 과정에 집중하게 된다. 아직 어리지만 야구 경력 동안 이런 경험은 많다. 동료들 도움을 많이 받았다. 다들 좋은 선수들이라 믿을 수 있었다. 덕분에 내 과정에 집중했다"고 다시 한 번 '프로세스'를 강조했다.

눈부셨던 5월이 압박감으로 작용하지는 않느냐는 질문에는 "그런 일에 압박감을 느끼지는 않는다. 5월 성적이 좋았던 것은 사실이지만, 늘 결과를 떠나 훈련부터 경기까지 100% 최선을 다하는 것이 내 일이다. 결과에 스트레스받지 않고 과정을 생각했다"고 답했다.

한편 류중일 감독은 13일 경기를 앞두고 라모스가 자신에게 심판 판정에 항의한 점을 사과했다고 말했다. 라모스는 "그동안 심판 판정에 대해서, 주심의 스트라이크 판정에 대해 감정적으로 대응한 적이 없었다. 그런데 어제(12일)는 내 감정을 드러냈다. 나답지 않은 행동이라고 생각했고 그 일에 대해 류중일 감독에게 사과하고 싶었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스포티비뉴스=잠실,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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