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민혁이 13일 롯데 자이언츠와 시즌 팀간 6차전에서 '깜짝 선발 깜짝 호투로' 팀 승리에 기여했다. 프로 데뷔 첫 승 기념구를 들고 사진을 찍었다 ⓒ박대성 기자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신민혁(21, NC 다이노스)이 깜짝 호투로 프로 데뷔 첫 승을 신고했다. 장현식이 KIA 타이거즈로 트레이드된 공백을 패기있게 메우며,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로 NC 승리에 기여했다.

신민혁은 13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시즌 팀간 6차전에 선발 출전했다. 당초 장현식이 선발로 예정됐지만, KIA 타이거즈에 트레이드되면서 임시 선발로 출격했다.

신민혁은 퓨처스리그에서 담금질을 했고, 지난달 28일 두산 베어스전 2.2이닝 2안타 1홈런 2삼진 1실점(1자책), 이달 2일 두산전 1이닝 1안타 1삼진으로 프로 마운드를 밟았다. 하지만 선발 출전은 처음이었다.

손아섭, 전준우, 이대호 등 롯데 베테랑 타자를 상대로 패기있게 던졌다. 7이닝 동안 투구수 92개 6안타 5삼진 2실점(2자책)으로 퀄리티스타트 플러스(선발 7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했다. NC는 신민혁의 깜짝 호투에 힘입어 사직원정에서 값진 9-2 승리를 챙겼다.

긴장할 법도 했지만 공에는 자신감이 넘쳤다. 7이닝 동안 직구(51개)를 가장 많이 던졌다. 평균 최고 구속은 시속 143km였다. 체인지업(17개), 슬라이더(14개), 커브(10개)를 섞으며 롯데 타선 힘을 뺐다.

1군 첫 데뷔전에서 첫 승이었다. 신민혁은 경기 뒤에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7이닝까지 던질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5회까지 던진다는 생각으로 던졌다. 어제(12일) 경기가 끝난 뒤에 선발이라고 들었다. 준비 기간이 짧았지만 퓨처스리그에서 열심히 준비해 큰 부담은 없었다”라고 말했다.

데뷔전에서 패기있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신민혁은 “1군 첫 선발이라 긴장을 하기는 했다. 하지만 내 공을 씩씩하게 던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다. 자신감을 가지고 가운데를 보고 던졌는데 결과가 좋았다”라며 미소를 지었다.

프로 데뷔 첫 승에 많은 사람들이 스쳤다. 부모님이 가장 먼저 생각났고, 다음으로 KIA 유니폼을 입은 장현식이었다. “현식이 형과 입단 처음부터 친했다. 2년 동안 계속 붙어있었다. 떠나기전 어제 호텔에서도 이야기를 많이 했다. 전화도 했다”라는 말에서 진심이 느껴졌다.

프로 데뷔전을 지켜본 NC 이동욱 감독은 어땠을까. 자신있는 호투에 아낌없는 박수를 보냈다. 롯데를 꺾고 난 뒤에 “데뷔 첫 승을 축하한다. 갑자기 임시 선발을 맡았다. 강한 롯데 타선을 상대로 7이닝 2실점 퀄리티스타트 플러스를 기록했다. 너무 잘해줘서 고맙다”라며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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