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안84.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웹툰작가 기안84가 웹툰 속 여성 캐릭터 묘사로 여성혐오 논란에 휩싸인 데 이어 이번에는 실제 지인들을 연상케 하는 캐릭터를 유흥업소 접대부와 손님으로 등장켰던 일이 또다시 논란이 됐다. 이쯤 하면 논란 제조기나 다름없다.

지난 7일 연재된 기안84의 또다른 웹툰 '회춘'에는 캐릭터 '지화사'와 '전헌무'가 등장해 눈길을 모았다. 두 캐릭터는 이름으로 볼 때 MBC '나 혼자 산다'에 출연하며 인연을 맺은 그룹 마마무 화사와 방송인 전현무에서 모티브를 얻은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캐릭터의 설정과 표현방식. 캐릭터 전헌무는 유흥업소의 손님이고 지화사는 해당 업소의 직원이다. 웹툰에서 지화사는 "오빠 왔어?" "나 찾는 사람이 많아. 내가 인기가 많잖아"라고 손님 전헌무를 맞고, 전헌무는 지화사에게 "오빠가 돈 벌어서 여기 일 관두게 해줄게. 화사야 힘들지? 조금만 참아" "우리 밖에서 떳떳하게 만나자"라고 응수한다. 뒤이어 지화사는 "여기서 일하니까 오빠랑 만나지"라며 "나랑 만나고 싶어? 그럼 100억 줘"라고 답한다.

웹툰 공개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서 문제의 장면이 논란이 됐다. 실제 인물을 모티프로 한 캐릭터를 등장시키면서 유흥업소를 둘러싼 무리한 설정을 더해 모델에게 피해를 초래했다는 지적이다. 네티즌들은 "허락 받고 쓴 것인가" "유흥업소 접대부라니 제정신?"이라며 의문을 표했다.

앞서 기안84는 최근 공개된 웹툰 '복학왕' 304화 '광어인간' 2화에서 능력없는 여성 인턴이 상사에게 성접대를 하고 취업에 성공했음을 암시하는 장면을 넣어 논란이 됐다. 극중 학벌과 스펙, 사회성 등이 부족한 것으로 묘사된 여주인공 봉지은이 회식자리에서 키고재를 손질할 사람이 없느냐는 이야기를 듣고 누워 배에 조개를 올린 뒤 길쭉한 물건으로 찍어 깨뜨리는 장면이 특히 도마에 올랐다.

해당 웹툰 연재를 중지해 달라는 청와대 청원까지 나올 만큼 논란이 되자 기안84는 문제의 장면을 테이블 위 대제를 벽돌로 내리치는 것으로 수정했다. 네이버 웹툰은 "작품으로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고 사과하며 "앞으로 다양한 사안들에 대해 작가들에게 환기하고 작품에 대해서도 계속 긴밀하게 소통하겠다"고 밝혔다.

기안84는 추가 사과문을 게재하고 "캐릭터가 귀여움이나 상사와 연애해서 취직한다는 내용도 독자분들의 지적을 살펴보고 대사와 그림도 추가 수정하였다"며 "더 많이 고민하고 원고 작업을 했어야 했는데, 불쾌감을 드려 독자 여러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 가운데 기안84가 출연중인 MBC '나 혼자 산다' 하차 요구까지 이어지는 등 사과에도 불구 또 다른 이슈가 불거지는 등 논란이 줄을 잇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김현록 기자 roky@spotv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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