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 맞붙을 예정인 기노주와 정승호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1년 암흑기에 대인 기피증도 생겼다"

지난해 2월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굽네몰 ROAD FC 052 데뷔 전에서 충격의 7초 KO 패를 당한 기노주(35, FREE)가 복귀 신호를 알렸다.

ROAD FC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기노주는 많은 팬들과 관계자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당시 김승연(31, FREE)과 대결은 많은 사람들에게 관심을 모았다.

하지만 결과는 허무했다. 기노주는 1라운드에서 7초 만에 KO 패를 당했다. 현재는 깨진 기록이지만, 그 당시 1라운드 7초는 톰 산토스(35, 브라질)가 남의철(39)을 꺾으며 세운 ROAD FC 역대 최단 시간 KO 1위 기록과 같았다.

충격적인 경기가 끝난 후 기노주의 소식은 그 어떤 곳에서도 들을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난 뒤 기노주는 29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릴 예정인 ARC 003 출전 소식을 전했다. 상대는 정승호(19, 최정규MMA)로 ARC(ROAD FC, 아프리카TV 공동 개최)를 통해 프로 데뷔 전을 치르는 신예다.

복귀를 알린 기노주는 “그동안 사업에 열중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들어서 주춤하다가 최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노주는 데뷔 전에 대한 이야기를 이어갔다. 그는 “그때 당시 악재가 너무 많았다. 되게 부족했는데, 김승연 선수와 싸울 수 있는 기회가 없을 것 같아서 김승연 선수라는 이름만 듣고 오퍼를 수락해서 나갔다. 사람들이 너무 기대도 하고 응원도 해준 경기였는데, 데뷔 전에서 너무 보여준 것도 없고 나에게 실망했다. 1년을 암흑기로 보냈다. 대인 기피증도 생겼다. 그런 걸 털어내기 위한 시합 열망이 생겼는데 때가 된 것 같다. 경기 잘 해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만큼 훈련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는 기노주는 “레슬링을 따로 배워본 적이 없었는데, 부평에 심권호 선수가 하는 레슬링 체육관이 생겨서 거기서 배우고 있다. 상대가 주짓수를 잘한다고 들었다. 지금은 나름대로 그때를 돌아보고 이번에 전략도 구상하고 준비를 열심히 하고 있다. 훈련 파트너가 상대와 체형이 비슷한데 같이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는 8월 29일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에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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