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8월 29일 맞붙을 예정인 양지용과 양지호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제주도에서 훌륭한 선수가 나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

'제주 청년' 양지용(24, 팀더킹)은 오는 29일 열리는 ROAD FC ARC 003 대회에서 '귀요미 파이터' 양지호(23, 로드짐 로데오)와 대결한다.

양지용은 지난 7월 18일 잠실 롯데월드 핫식스 아프리카 콜로세움에서 열린 ARC 002 데뷔 전에서 김이삭을 상대로 판정승을 거뒀다.

당시 양지용은 데뷔 전 승리 후 “준비했던 것을 많이 보여주지 못해서 승리했던 것만 만족한다”며 “타격가라서 타격에서 승부를 보고, 저돌적으로 들어가는 모습 보여주고 싶었는데, 케이지에 올라가다 보니까 긴장도 돼서 기량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내 기량의 60% 정도만 보여준 것 같다”고 말했다.

현재 제주도에서 거주하며 훈련하고 있는 양지용은 양지호와 대결에 대해 “양지호 선수 경기 영상도 안 보고 내가 준비한 대로만 하면 이기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내가 데뷔전에 상대했던 김이삭 선수보다 낮은 수준이라고 생각한다. 양지호 선수를 싫어하는 건 아니고 작년 제주도 대회 때 직관을 했었는데, 박형근 선수와의 경기를 보고 잘한다는 느낌을 못 받았다”고 평가했다.

제주도는 격투기가 대중화되지 않은 곳이었지만 지난해 ROAD FC 대회가 열린 후부터는 종합격투기에 대한 인기가 오르고 있다.

양지용은 이에 대해 "제주도의 격투기 인기를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제주도는 격투기 시장이 좁고 선수가 많이 없다. 선수층이 얇은데 선수가 되기도 쉽지 않다. 제주도 출신 선수니까 ARC를 통해서 ROAD FC 본 무대까지 올라가서 제주도 파이터로 알려져 제주도 격투기 시장을 부흥시키고 싶다. 이런 환경에서도 훌륭한 선수 나온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아침, 점심, 저녁으로 하루 세 타임 운동을 하고 있다는 양지용은 "중간중간 체육관에서 코치로서 관원들을 지도하고 있다. 양지호 선수랑 하게 되면 2전인데, 올해 3전까지 채우고, 모두 승리하고 싶다. 내년에는 개인적으로 지금은 과분하지만, 장익환 선수와 대결하고 싶다. 지더라도 엄청 많이 배울 것 같다. 레벨이 높은 장익환 선수랑 하고 싶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주변에서 지지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감사도 전했다. 그는 “부모님께 지금까지 살면서 밥 한 끼 제대로 못 사드리고 효도를 못 했다. 성공해서 꼭 효도하는 아들이 되겠다. ROAD FC 박하정 선수가 여자친구인데, 내가 잘 해주지도 못하는데 항상 내 상황을 이해해 주고, 응원해 준다. 여자친구가 뒷바라지해주면서 나보다 고생을 더 한다. 나중에 챔피언이 돼서 부모님과 여자친구에게 꼭 보답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경기는 8월 29일 오후 7시부터 아프리카TV를 통해 생중계된다.

스포티비뉴스=노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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