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아이파크전에서 골을 넣은 유인수 ⓒ한국프로축구연맹

▲ 동점골을 넣은 도스톤벡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성남FC가 눈 앞에 왔던 승점 3점을 날렸다.

성남은 14일 탄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부산 아이파크와 경기에서 유인수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도스톤벡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1로 비겼다. 

시즌 첫 연승을 노렸던 성남은 승점 18점으로 6위를 유지했다. 다만 7위 강원FC(16점)에 한 경기를 더 치르고 승점 차를 벌리지 못했던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부산은 다섯 경기 무승(2무3패)을 이어갔지만, 3연패에서 벗어났다. 

전반 주도권은 성남이 잡았다. 5분 나상호의 오른발 슈팅을 시작으로 20분 양동현이 이스칸데로프의 코너킥을 머리로 받았지만, 하늘 위로 날아갔다. 24분 나상호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오른발 슈팅을 한 것도 옆그물을 흔들었다.

부산도 26분 박종우가 오른발 감아 차기를 시도했지만, 무위에 그쳤다. 정확도가 너무 떨어졌고 그대로 전반이 끝났다.

후반 시작과 동시에 성남이 이스칸데로프를 빼고 김현성을 넣었다. 최전방에 힘을 주겠다는 의미였다. 그렇지 않아도 수비진에 부상자가 많은 부산에는 공격수 한 명이 더 늘면서 부담으로 작용했다. 나상호와 영동현이 번갈아 날카로운 슈팅을 하자 부산도 15분 권혁규를 빼고 김병오를 투입해 측면 공격을 강화했다. 

그런데 성남이 바로 골을 넣었다. 15분 김현성이 수비 사이로 흘린 볼을 유인수가 오른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빠른 판단력이 돋보인 골이었다.

부산은 19분 이정협을 빼고 빈치싱코를 넣어 변화를 시도했다. 하지만, 성남의 공간을 쉽게 깨지 못했다. 오히려 32분 성남이 양동현을 빼고 토미를 넣어 높이를 활용해 공격하겠다는 의지를 더 보여줬다.

하지만, 성남 수비는 더 많이 뛰며 기회를 주지 않으려 애썼지만, 부산이 힘을 냈고 도스톤벡이 기어이 결승골을 넣었다. 왼쪽에서 박종우가 연결한 코너킥을 수비수와 경합을 이겨내고 머리로 받아 넣었다. 극적인 동점골이었다. 성남은 땅을 쳤지만, 부산은 16일에 결혼하는 이정협을 위한 세리머니로 기쁨을 만끽했다. 그것으로 경기는 끝이었다.


스포티비뉴스=성남, 이성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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