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릴 켈리.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메릴 켈리(3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타이틀을 바꿀 때가 됐다."

메이저리그 홈페이지 MLB.com은 15일(한국시간) 애리조나 우완 켈리의 타이틀을 바꿔줘야 한다고 주장했다. 켈리는 KBO리그 SK 와이번스에서 2015년부터 2018년까지 4시즌을 뛰어 국내 팬들에게 친숙한 선수다. 매체는 '켈리는 5선발로 시즌을 시작했는데, 올해 활약상만 보면 에이스로 불러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켈리는 이날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6⅔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시즌 3승(1패)째를 챙겼다. 시즌 평균 자책점은 2.29에서 1.71로 낮췄다. 애리조나 선발투수 가운데 가장 많은 승리와 이닝(26⅓이닝)을 책임졌고, 평균자책점 역시 팀 내 1위다. 

매체는 '켈리는 4경기에 나서는 동안 최소 6이닝 이상 투구를 펼쳤다. 삼진 22개를 잡으면서 볼넷은 3개에 불과했다. 켈리는 봄까지만 해도 애리조나 선발 로테이션에 있는 게 낯설어 보였다. 그런데 지난달 베테랑 우완 마이크 리크가 시즌 불참을 선언하면서 5선발 임무를 맡게 됐다'고 설명했다. 

맷 허지스 애리조나 투수 코치는 "켈리는 누가 5선발을 맡고, 누가 불펜으로 가야 할지 고민할 때 그 중심에 있던 선수다. 지금 그의 투구 내용을 봐라. 그는 쟁취했고, 지금은 우리 팀에서 최고의 선발투수"라고 이야기했다.

정작 켈리는 새 타이틀을 굳이 원하지 않는 눈치다. 켈리는 "이제 4경기를 치렀다. 4경기만 보고 에이스라고 칭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봄에 '나는 언제나 선발투수였다'고 마인드 콘트롤을 했다. 멘탈을 잘 잡으려고 노력했고, 지금은 매일 내가 할 일을 하고 있다. 그저 내가 할 일을 하고 있을 뿐"이라고 말했다. 

에이스 타이틀 원하지 않더라도 당분간 켈리의 어깨는 더욱 무거울 듯하다. 올해 FA로 영입한 좌완 선발 매디슨 범가너가 최근 등 통증으로 이탈하면서 좌완 유망주 알렉스 영으로 자리를 채운 상황이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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