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데미안 릴라드.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마지막 남은 플레이오프 진출 티켓을 놓고 두 팀이 치열한 승부를 펼쳤다.

포틀랜드 트레일 블레이저스는 16일(한국 시간) 미국 올랜도 HP 필드 하우스에서 열린 2019-20시즌 NBA(미국프로농구)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인'에서 멤피스 그리즐리스를 126-122로 이겼다.

플레이오프 '플레이-인'은 올 시즌 NBA에 처음 도입된 제도다. 각 콘퍼런스 8위와 9위 팀의 격차가 4경기 이내인 상태로 정규 시즌이 끝날 경우, 두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놓고 맞대결을 펼친다. 

8위 팀은 1번만 이기면 바로 플레이오프 진출이다. 9위 팀은 2번을 이겨야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다.

서부 콘퍼런스는 8위 포틀랜드와 0.5경기 차로 9위가 된 멤피스가 '플레이-인'에 돌입했다. 동부 콘퍼런스는 8위 올랜도 매직과 9위 워싱턴 위저즈가 7경기 차로 벌어지며 '플레이-인'이 벌어지지 않았다.

이날 승리로 포틀랜드는 서부 콘퍼런스 8번 시드를 획득했다. 이제 서부 1위 LA 레이커스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격돌한다.

▲ 경기 내내 접전이었다.
포틀랜드 에이스 데미안 릴라드가 31득점 9어시스트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유서프 너키치는 22득점 20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골밑을 단단히 지켰다. CJ 맥컬럼은 29득점을 기록했다.

멤피스는 자 모란트가 35득점 4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신인답지 않은 활약을 펼쳤지만 고개를 떨궜다. 35점은 모란트의 커리어 하이 점수였다. 요나스 발렌슈나스는 22득점 16리바운드 5어시스트로 더블 더블을 올렸다.

포틀랜드의 시작이 좋았다. 릴라드를 비롯해 너키치, 자크 콜린스 등 빅맨들까지 3점에 합세했다. 멤피스는 경기 시작 후 약 10분 동안 무득점에 그치며 불안한 출발을 보였다.

하지만 이는 기우였다. 멤피스는 모란트, 발렌슈나스의 득점이 터지며 2쿼터 초반 경기를 뒤집었다. 이후 멤피스가 달아나면 포틀랜드가 따라가는 경기 양상이 진행됐다.

포틀랜드가 4쿼터 승부수를 걸었다. 팀 원투 펀치인 릴라드와 맥컬럼을 4쿼터 휴식없이 풀타임 출전시켰다. 포틀랜드는 너키치가 골밑에서, 맥컬럼이 외곽에서 제 몫을하며 앞서갔다. 

경기 종료 21초를 남기고는 릴라드의 패스를 받은 카멜로 앤서니가 결정적인 3점슛을 넣었다. 점수는 122-116. 남은 시간을 고려하면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는 득점이었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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