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 선발투수 데뷔전을 치른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왼손투수 김광현 메이저리그 데뷔 첫 선발 등판이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김광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 리글리필드에서 열릴 2020 메이저리그 시카고 컵스와 원정 더블헤드 1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KBO 리그에서 선발로 뛰었던 김광현이 메이저리그에서도 제 보직을 맡아 나서게 되는 셈이다.

올 시즌을 앞두고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 계약을 맺은 김광현은 5선발 후보로 언급되며 스프링캠프를 치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메이저리그 개막이 연기된 가운데 김광현은 미국에서 고립된 채 개막을 기다리며 운동에 전념했다.

김광현은 5선발 경쟁에서 카를로스 마르티네스에게 밀렸다.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은 마무리투수로 낙점했다. 그러나 마무리 등판 기회는 거의 없었다. 데뷔전에서 김광현은 1이닝 2피안타 2실점(1자책점)을 기록하며 우여곡절 끝에 세이브를 챙겼다. 

세인트루이스 구단 내에 코로나19 확진자들이 속출했다. 경쟁자였던 카를로스 마르티네스가 부상자 명단에 들어가며 김광현은 선발투수로 보직 변경이 확정됐다. 그러나 코로나19 여파로 경기가 열리지 않았고, 김광현은 개점 휴업을 맞이하게 됐다.

세인트루이스는 지난 16일부터 시즌을 재개했다. 16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와 더블헤더를 치르며 2연승을 달렸으나 16일 화이트삭스에 2-7로 졌다. 김광현이 등판하는 18일에도 세인트루이스는 컵스와 더블헤더로 경기를 진행한다. 19일 컵스를 상대한 뒤 19일에도 더블헤더를 연다. 강행군이다.

미국 스포츠 매체 'CBS스포츠'는 김광현 선발 등판 소식을 전하며 "코로나19 여파로 세인트루이스는 시즌 중단을 맞이했다. 김광현 선발 등판 계획은 이전보다 한 주 늦춰졌다"고 설명했따.

이어 "김광현은 구원투수로 올 시즌을 열었다. 그러나 KBO 리그에서 지난 세 시즌 동안 김광현은 83경기 등판 가운데 76경기에서 선발로 나섰다. 그는 선발투수로 경험이 풍부하다"며 낯선 보직이 아니라는 점을 언급했다.

스포티비뉴스=박성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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