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재영

[스포티비뉴스=파주,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MMA 팬더' 김재영(37, 노바 MMA)이 AFC(엔젤스파이팅챔피언십) 미들급 잠정 챔피언에 올랐다.

17일 경기도 파주 AFC오피셜짐에서 열린 AFC 14 메인이벤트 미들급 잠정 타이틀전에서 차인호(33, 춘천 팀매드)를 1라운드 1분 만에 펀치 KO로 꺾고 벨트를 허리에 감았다.

김재영은 초반 위기에 빠졌다. 차인호의 플라잉니에 이은 펀치 연타에 펜스로 몰렸다. 한국 복싱 챔피언 출신 차인호의 펀치는 날카롭고 강력했다.

그러나 김재영은 위기의 순간을 여러 차례 거친 베테랑. 대미지를 입은 상태에서도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차인호가 펀치 연타로 들어올 때, 힘을 모은 강력한 오른손 카운터펀치를 휘둘러 한 방 역전승을 거뒀다.

김재영은 "파이터는 은퇴할 때까지 강해진다. 키도 작고 팔도 짧고 나이도 있고 몸메도 좋지 않다. 많은 부족한 면이 있다.그러나 격투기를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하다. 격투기를 사랑하기 때문에 은퇴할 때까지, 더 이상 강해질 수 없을 때까지 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영은 39전 26승 13패 전적을 쌓고 이제 통합 타이틀전을 기다린다.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팬데믹이 풀리면 AFC 챔피언 사샤와 맞붙을 예정이다.

'어쌔신' 유상훈(30, 부산 팀매드)은 낮은 레그킥, 하이킥, 밀어차기, 플라잉니, 브라질리언킥 등 다양한 킥 공격으로 안경준(28, 10th플래닛 천안)을 상대했다. 거리가 붙으면 넥클린치에서 니킥을 찼다.

유상훈은 2라운드 안경준이 낮은 레그킥 고통에 주춤거리다가 뒤로 눕자 날카로운 이빨을 드러냈다. 펀치 연타를 쏟아내 경기를 끝냈다.

유상훈은 우슈 선수 출신으로 지난해 컨텐더 시리즈에 도전한 바 있는 스트라이커. 이번 승리로 7전 6승 1패가 됐다.

'스파이더' 오호택(27, 몬스터 하우스)과 '데드풀' 김상욱(27, 팀 스턴건)은 이날 대회 최고의 명승부를 합작했다. 15분 동안 사력을 다하는 체력전으로 케이지를 뜨겁게 했다.

1라운드는 백포지션을 잡은 김상욱이 리드했다. 라운드 막판엔 트위스터에 이은 칼프슬라이서를 시도했다. 오호택은 2라운드부터 반격을 가했다. 테이크다운에 이은 파운딩 연타로 점수를 땄다.

승부는 3라운드에 갈렸다. 체력과 경험에서 앞선 오호택이 펀치 정타를 여러 차례 꽂았다. 김상욱은 녹초가 된 상태에서도 전진을 멈추지 않는 투지를 보였으나 승리를 가져오진 못했다.

결과는 오호택의 5-0 승리(29-28,29-28,29-28,29-28,29-28). 9전 6승 1무 2패가 됐다. AFC 라이트급 타이틀전에 가까이 다가섰다. 올해 1월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상욱은 3전째답지 않은 경기력으로 발전 가능성을 보여 줬다.

세계삼보선수권대회 금메달리스트 고석현(26, 화명 팀매드)은 강력한 타격가 박문호(30, 코리안좀비 MMA)에게 1라운드 54초 만에 KO로 이겼다.

고석현은 같은 왼손잡이 박문호와 낮은 레그킥 싸움으로 초반 탐색전을 펼치다가 강력한 왼손 펀치 한 방으로 박문호를 쓰러뜨렸다.

고석현은 2017년 11월 러시아 소치에서 열린 국제삼보연맹(FIAS) 세계선수권대회 컴뱃삼보 남자 82kg급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삼보 최초로 세계선수권대회 정상에 오른 삼비스트다.

고석현은 대한민국 웰터급 유망주로 평가받는다. 이번 승리로 종합격투기 전적 6전 5승 1패가 됐다. 최근 3경기를 모두 1라운드 KO승으로 장식했다.

AFC는 오는 11월 30일 열다섯 번째 대회를 예고하고 있다. 전 경기를 여성 파이터들의 매치업으로 구성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날 조은비(31, 오리진주짓수)를 5-0 판정으로 이긴 최제이(34, 코리안좀비 MMA)가 유력한 출전 선수다. 최근 4연패를 끊은 최제이의 전적은 3승 4패가 됐다.

■ AFC 14 경기 결과

[미들급] 김재영(노바 MMA) vs 차인호(춘천 팀매드)
김재영 1R 1분 펀치 KO승

[웰터급] 유상훈(부산 팀매드) vs 안경준(10th플래닛 인천)
유상훈 2R 1분 17초 파운딩 TKO승

[라이트급(입식)] 하운표(대무팀카이저) vs 김한별(인천대한체육관)
하운표 3R 종료 4-0 판정승

[라이트급] 오호택(몬스터하우스) vs 김상욱(팀 스턴건)
오호택 3R 종료 5-0 판정승

[웰터급] 고석현(화명 팀매드) vs 박문호(코리안좀비 MMA)
고석현 1R 54초 펀치 KO승

[여성 아톰급] 조은비(오리진 주짓수) vs 최제이(코리안좀비 MMA)
최제이 2R 종료 5-0 판정승

[라이트헤비급] 김정균(팀 위너스) vs 박정민(경성대 팀매드)
박정민 1R 4분 5초 길로틴초크 서브미션승

[밴텀급] 최병권(코리안좀비 MMA) vs 최하랑(팀 스턴건)
최병권 2R 2분 48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스포티비뉴스=파주, 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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