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무키 베츠.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무키 베츠(28, LA 다저스)는 3억6500만 달러(약 4334억 원) 계약을 맺고도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하는 첫 선수일 것이다."

미국 로스앤젤레스 지역 매체 'LA타임스'는 17일(한국시간) 다저스 외야수 베츠가 몸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호평했다. 베츠는 지난달 다저스와 12년, 3억6500만 달러 연장 계약을 맺었다. 올해 연봉 2700만 달러를 포함하면 총 13년, 총액 3억9200만 달러(약 4700억 원) 계약이다.

매체는 '베츠는 잘할 것이란 기대를 받았고, 심지어 정말 잘할 것으로 보였는데, 훌륭한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누군가는 3억 달러를 받는 선수는 그 정도 플레이를 해야 한다고 말할 것이다. 코로나19가 유행하기 전까지 야구는 연 100억 달러의 사업이었다. 이런 경제 환경은 브라이스 하퍼(필라델피아)와 매니 마차도(샌디에이고)처럼 재능은 있지만 불완전한 선수들까지 3억 달러 선수로 만들어줬다. 그렇게 따지면 베츠는 지불 유예 금액이 1억1500만 달러니 헐값 거래로 분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다저스는 60경기 시즌의 1/3이 넘는 23경기를 치른 가운데 16승7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선두를 달리고 있다. 다저스는 MLB.com이 선정한 30개 구단 파워랭킹 1위에 오르기도 했다. 베츠는 22경기에 나서 타율 0.314(86타수 27안타), OPS 1.035, 8홈런, 19타점을 기록하며 힘을 보탰다.

매체는 베츠가 팀 내 홈런 1위인 점에 주목했다. 교타자에 가까운 체형이지만, 파워 히터의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는 것.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내가 예상한 것보다 힘이 있다. 수비력, 강한 어깨, 정확성, 빠른 발 등 여러 장점이 있고 스윙도 대단하다. 그가 하는 야구를 보고 있으면 정말 감동적"이라고 이야기했다. 

베츠는 시즌 첫 주에 타율 0.200으로 고전할 때는 수비로 승리에 보탬이 됐다. 로버츠 감독은 "그게 좋은 선수와 훌륭한 선수의 차이"라고 했다.

로버츠 감독은 다저스타디움에 관중들이 들어설 때를 상상하며 "관중 4만 명이 50번(베츠 등번호) 저지를 입고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금은 베츠가 포지션에서 뛰고, 벤치에서 동료들과 대화하는 것을 직접 볼 수 없어 잘 모를 것이다. 그라운드에서는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주고, 베츠가 안타나 홈런을 칠 때 동료들의 반응을 보면 그가 동료들에게 어떻게 반응하는지 알 수 있다"고 칭찬했다.

매체는 '베츠는 계약에 부담감을 느끼지 않으려 한다고 한다. 무언가 더 하려거나 덜 하려 하지 않고, 늘 똑같이 경기에서 해야 할 플레이를 한다고 한다. 베츠의 이런 자세가 투자 가치를 더욱 높여주고 있는 것 같다'고 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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