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볼티모어전에서 시즌 두 번째 승리 사냥에 나서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최근 기세를 이어 시즌 두 번째 승리 사냥에 나선다. 상대는 최근 각 팀들의 에이스들을 상대로 선전한 볼티모어. 오히려 류현진으로서는 저평가에 대한 재평가 기회일 수도 있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8시 30분(한국시간) 오리올 파크에서 열릴 볼티모어와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시즌 5번째 선발 출격. 비록 타선이나 수비 지원 등의 변수는 있으나 투구 내용 자체의 전망은 비교적 긍정적이다. 류현진이 최근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이다.

첫 2경기에서 부진했던 류현진은 8월 들어 가진 두 경기에서는 11이닝 동안 1실점만을 허용하는 등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직전 등판인 12일 마이애미와 경기에서도 6이닝 2피안타(1피홈런) 2볼넷 7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했다. 8월 2경기에서 피안타율은 0.086밖에 안 된다. 

구속도 조금씩 올라오고 있고, 커맨드도 살아나고 있다. 볼넷을 조금 더 줄인다면 더 많은 이닝 소화도 가능하다. 게다가 볼티모어는 올 시즌 홈에서 4승8패로 성적이 썩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한 가지 특이한 점이 있다. 바로 고액 연봉을 받는 상대 에이스들을 상대로 선전했다는 것이다. 17일 현재 12승9패(.571)의 기대 이상 성과를 내는 이유 중 하나다.

당초 아메리칸리그 최약체 중 하나로 지목됐으나 오히려 에이스 도장 깨기에 나서고 있다. 올 시즌 볼티모어를 상대로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를 기록한 주요 선발투수는 게릿 콜(뉴욕 양키스) 정도다. 콜도 6⅔이닝 3실점으로 압도적인 내용은 아니었다.

반대로 맥스 슈어저(워싱턴)는 7이닝 5실점을 했고,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 또한 4⅓이닝 5실점으로 부진했다. 블레이크 스넬(탬파베이·3이닝 3실점), 타일러 글래스노(탬파베이·4⅔이닝 2실점), 잭 윌러(필라델피아·5⅔이닝 3실점) 등 올해 페이스가 좋은 선수들도 고전하거나 퀄리티스타트에 실패했다.

나름대로 타선이 좋은 볼티모어다. 만만히 볼 상대가 아님은 앞선 투수들의 결과가 말해주고 있다. 그러나 류현진은 항상 이럴 때일수록 좋은 결과를 냈던 기억이 있다. 여전히 저평가되고 있는 류현진이 볼티모어 타선을 잠재운다면 역시 좋은 재평가의 기회가 생긴다고도 볼 수 있다. 최근 전체적인 경기력이 좋아지고 있어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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