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존 존스(33, 미국)는 이제 UFC 라이트헤비급 챔피언이 아니다.

존스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트위터에서 "방금 UFC와 통화를 끝냈다. 오늘 타이틀을 반납했다. 챔피언 자리는 공석이 됐다. 놀라운 여정이었다. 경쟁자들과 UFC, 그리고 그 누구보다도 팬 여러분들께 고맙다"고 밝혔다.

존스가 은퇴하는 건 아니다. 파이트머니를 올려 준다면 라이트헤비급이 아닌 헤비급으로 돌아올 것이라고 약속했다.

"UFC에서 마지막으로 들은 말은 '파이트머니 협상이 없다'는 것이었다. 거기에서 변화가 있다면 난 돌아올 것이고 헤비급에서 경쟁을 이어 나갈 것이다. 그때까지 UFC를 팬으로서 즐기겠다. 내 가족과 내 지역을 돌보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미국반도핑기구(USADA)의 불시 약물검사를 계속 받으면서 웨이트트레이닝을 하고 다른 무술을 연마하겠다고 덧붙였다.

존스가 타이틀을 반납했다고 트위터로 알린 때는, 우리나라 시간으로 18일 오전 6시. 1시간 30분 뒤인 오전 7시 36분에 희소식을 전했다.

"방금 UFC와 긍정적인 대화를 나눴다. 헤비급 경기를 두고 협상이 있을 것 같다. 희소식이다. 이제 몸무게를 늘리기 시작한다"고 말했다.

이어 "우리 가족들의 체격을 본 적이 있는가? 약간만 몸무게를 늘리면 핏줄에 녹아 있는 내 진정한 잠재력이 나올 것이라고 믿는다"고 기대했다.

존스는 삼형제 중에 둘째다. 형 아서 존스와 동생 챈들러 존스는 모두 NFL 미식축구 프로 선수들이다. 아서는 키 191cm에 몸무게 145kg, 챈들러는 키 196cm에 몸무게 116kg이다.

2008년 4월 프로 파이터로 데뷔한 존스는 4개월 만에 6연승 하고 2008년 8월 UFC와 계약했다. 2011년 3월부터 15번의 타이틀전에서 한 번도 지지 않았다. 타이틀전 전적 14승 1무효.

두 번의 약물검사 양성반응으로 업적에 흠집이 가긴 했으나, 전적만 놓고 보면 명실상부 '가장 위대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라고 평가받을 수 있다.

존스는 예전부터 헤비급 전향 가능성을 나타내 왔다.

지난 5월 헤비급에 도전했다가 벤 로스웰에게 판정패한 라이트헤비급 파이터 오빈스 생프루의 경기를 보고 자극받았다. 트위터에서 헤비급 경쟁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때 프란시스 은가누가 갑자기 등장해 대결을 펼치자고 제안했다. 존스는 그때도 파이트머니를 올려 받을 수 있다면 붙겠다며 은가누의 제의를 수락한 바 있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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