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호투로 두 번째 승리를 올린 류현진.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마침내 진짜 류현진으로 돌아왔다. 개막 후 5경기 만에 처음으로 무4사구 투구다. 

토론토의 '에이스' 류현진은 18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2연패 중이던 토론토는 류현진의 호투와 랜달 그리칙의 4타점 활약에 힘입어 7-2로 볼티모어를 꺾었다. 

류현진이 상대한 볼티모어는 지난해 54승 108패(승률 0.333)로 최약체였던 그 팀이 아니었다. 17일까지 12승 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라 있었다. 

특히 왼손투수 상대로 강점을 보였다. 시즌 팀 OPS가 0.798로 30개 구단 가운데 3위고, 왼손투수 상대로는 무려 0.949로 압도적인 1위였다. 그러나 본 궤도에 오른 류현진에게는 어려운 상대가 아니었다. 

류현진은 지난 4경기 20이닝 동안 볼넷 9개를 내줬다. 무4사구 경기는 한 번도 없었다. 이 볼넷은 모두 오른손 타자에게 허용했다. 볼티모어 타선과 궁합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였다.  

그러나 이번 경기에서는 86구 가운데 58구가 스트라이크였고, 볼넷은 하나도 없었다. 2번타자 앤서니 산탄데르와 어려운 승부를 벌여 안타 2개를 허용했으나 나머지 타자 상대로는 어렵지 않게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4회와 6회 나온 두 개의 병살타가 투구 수 절약으로 이어졌다. 

류현진은 지난해 29경기 중 11경기에서 4사구를 내주지 않았다. 9이닝당 볼넷은 1.18개로 최소 1위. 올해는 류현진 답지 않게 출발했지만 12일 마이애미전 6이닝 2볼넷에 이어 18일 볼티모어전에서는 6이닝 무4사구를 기록하면서 천천히 본연의 경기력을 되찾고 있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