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발군의 제구력으로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둔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류현진(33·토론토)이 정상 궤도에 진입했다. 3경기 연속 호투로 가치를 확실하게 증명해냈다. 일본 언론도 류현진의 제구력에 감탄을 감추지 못했다.

류현진은 18일 오리올 파크에서 열린 볼티모어와 경기에 선발 등판, 6이닝 동안 4피안타 무4사구 3탈삼진 1실점 투구로 팀 승리를 이끌고 시즌 두 번째 승리를 거뒀다. 첫 2경기에서는 다소 부진했지만, 8월 들어 가진 3경기에서는 17이닝 동안 단 2실점만을 허용하며 순항 중이다. 원래 자신의 위치로 돌아온 셈이다.

6일 애틀랜타전에서 5이닝 무실점, 12일 마이애미전에서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한 류현진은 올 시즌 만만치 않은 타격을 보여주고 있는 볼티모어를 상대로도 선전했다. 최고 구속이 확 오른 것은 아니었지만 역시 제구가 좋았다. 이전 등판에서 낮은 피안타율에도 불구하고 볼넷이 많은 게 아쉬움이었지만, 이날은 볼넷도 하나 허용하지 않으며 압도적인 제구력을 선보였다.

경기 후 토론토 구단 공식 트위터는 “오늘의 스타는 류현진이었습니다”라는 한글을 직접 적으며 류현진을 치켜세우는 동시에 이날의 류현진 하이라이트까지 첨부해 팬들의 관심을 모았다. 일본 언론 또한 류현진의 제구력에 엄지손가락을 세웠다. 

일본 ‘THE ANSWER’는 “한국 최강의 투수, 예리한 각도의 크로스 파이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 류현진의 제구력을 호평했다. 이 매체는 토론토 공식 트위터의 반응을 소개하면서 몇몇 장면을 되짚었다. 그중 최고는 역시 3회였다. 벨라케스를 바깥쪽 낮은 코스의 포심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2사 후에는 우타자 몸쪽을 파고드는 91마일(146㎞) 패스트볼로 알베르토를 루킹 삼진으로 잠재웠다. 

‘THE ANSWER’는 “한국 최강 투수의 제구력을 보여줬다”고 총평하면서 “압권은 3회였다. 우타자의 바깥쪽 낮은 스트라이크 존을 스치는 91마일의 속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내더니, 이번에는 몸쪽 꽉 찬 공으로 삼진을 잡았다. 포수의 요구대로 던진 이 크로스 파이어는 각도도 발군이었다”고 호평했다.

캐나다와 미국 현지 언론에서도 호평이 쏟아진 가운데, 상승세를 탄 류현진은 탬파베이와 원정 3연전 중 한 경기에 등판할 전망이다. 류현진은 시즌 개막전이었던 7월 25일 탬파베이 원정에서 4⅔이닝 3실점으로 다소 고전했다. 당시 아웃카운트 하나를 처리하지 못해 승리투수 요건을 날린 기억이 있다. 이번에는 다를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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