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에다 겐타.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웃으며 마운드에서 내려간 마에다 겐타(미네소타)의 얼굴이 굳어졌다. 9회까지 3-0으로 앞서던 미네소타가 마에다의 8이닝 1피안타 무실점 호투에도 9회 동점을 허용했다. 

마에다는 19일(한국시간)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 타겟필드에서 열리고 있는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 경기에 선발 등판해 8이닝 1피안타 2볼넷 1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9회 첫 타자에게 안타를 맞을 때까지 115구를 던졌다. 

1회 1사 후 크리스티안 옐리치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8회 1사 후 오마르 나바에스에게 볼넷을 허용하기 전, 21타자를 연속으로 범타 처리했다. 8회 나바에스를 상대하느라 공 10개를 던지면서 투구 수가 100구를 돌파했지만 9회에도 나와 노히터에 도전했다. 

마에다는 9회 선두타자 에릭 소가드에게 내야를 살짝 넘기는 중전 안타를 맞아 노히터 도전을 마쳤다. 동료들의 격려를 받으면서 3-0 앞선 상황에서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그런데 두 번째 투수 테일러 로저스가 무사 1루에서 연속 안타를 맞고, 1사 만루에서 내야수들이 병살 플레이 실패에 이어 송구 실책까지 저지르면서 3-3 동점이 됐다. 

비록 노히터 도전은 9회 마무리됐지만 3회 1사 후 에릭 소가드부터 5회 마지막 타자 벤 개멀까지 무려 8타자 연속 탈삼진을 기록한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8타자 연속 탈삼진은 미네소타 구단 신기록이다. 

12탈삼진 경기는 메이저리 데뷔 후 이번이 3번째다. 2016년 7월 11일 샌디에이고전에서 세운 개인 최다 13탈삼진에 하나가 부족했다. 

마에다는 히로시마 카프 소속이던 2012년 4월 6일 DeNA 베이스타즈와 경기에서 9이닝 2볼넷 6탈삼진 노히터를 기록한 적이 있다. 당시 투구 수는 122구였다.

스포티비뉴스=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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