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앤더슨 실바(왼쪽)와 유라이아 홀이 오는 11월 1일(한국 시간) 맞붙는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스파이더' 앤더슨 실바(45, 브라질)는 2006년 6월 UFC에 데뷔했다. 크리스 리벤을 1라운드 49초 만에 KO로 이기고 역사를 써 내려갔다. 미들급 타이틀 10차 방어를 포함해 2012년 10월까지 16연승을 달렸다.

2013년 7월부터 와르르 무너졌다. 여유를 부리다가 크리스 와이드먼에게 2라운드 KO패 했고, 5개월 뒤 가진 2차전에선 정강이가 부러져 1년 동안 재활 기간을 거쳤다. 두 번이나 약물 검사 양성 판정을 받아 이미지가 땅에 떨어졌다. 16연승이 끊긴 뒤 전적은 8경기 1승 6패 1무효.

실바는 선수 생활 황혼기에 다시 밝게 빛날 수 있을까? 지난해 5월 UFC 237에서 재러드 캐노니어의 낮은 레그킥에 무릎을 다치고 1년 5개월 만에 옥타곤으로 돌아온다.

오는 11월 1일(이하 한국 시간) 유라이아 홀(36, 미국)과 경기를 펼칠 예정이라고 미국 종합격투기 뉴스 사이트 MMA 정키가 20일 보도했다. UFC 파이트 나이트 메인이벤트 경기(5라운드)로 알려졌다. 대회 장소는 확정되지 않았다.

실바는 코너 맥그리거와 슈퍼 파이트를 원했다. 맥그리거가 은퇴하고 UFC가 미온적으로 나오자 앤서니 페티스를 거론했다. 지난 18일 브라질 매체 콤바테와 인터뷰에서 "내 경력과 전적을 놓고 보면 이제 막 들어온 새로운 세대와 매치 메이킹은 적절하지 않다. 새로운 세대의 수문장이 되고 싶진 않다. 챔피언급의 파이터를 원한다. 페티스는 그런 의미에서 날 움직이게 할 상대다. 큰 도전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하지만 데이나 화이트 대표의 생각은 달랐다. 실바를 낮은 체급 파이터와 붙일 마음이 없었다. 지난 19일 "실바는 다시 싸운다. 매니저와 만나 대화했다. 이번이 실바의 마지막 경기가 될 것이다. 은퇴할 것 같다. 최종 결정은 실바에게 달려 있다. 그가 원하는 대로 두고 싶다"며 "우리는 실바가 (한쪽으로 기우는 매치업이 아닌) 경쟁할 수 있는 흥미로운 매치업을 이야기하고 있다. 유라이아 홀이 후보"라고 밝힌 바 있다.

홀은 15승 9패의 타격가다. 2013년 TUF 17에서 준우승하고 UFC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티아고 산토스를 판정으로 이겼고, 게가드 무사시를 플라잉니와 펀치로 무너뜨린 적이 있다. 최근 2연승 중이다. 실바처럼 스탠딩 타격전을 즐기는 파이터라 뜨거운 화력전이 기대된다.

화이트 대표의 말대로, 실바가 이번 경기를 끝으로 은퇴할지는 확실치 않다. 실바는 1997년 프로로 데뷔해 지금까지 45전 34승 10패 1무효 전적을 쌓았다. 이번이 46번째 출전이다.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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