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마카오에서 열린 터리픽12. 동아시아 12개 프로농구 팀들이 모였다 ⓒ KBL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농구판 '아시아 챔피언스리그'가 열린다.

국제농구연맹(FIBA)과 동아시아 수퍼리그(EASL)가 향후 10년간 동아시아 지역 최고의 프로농구 팀들이 출전하는 프로농구 리그 대회를 매년 개최하기로 발표했다.

EASL은 매년 9월에 열리는 FIBA 아시아 클럽 챔피언스컵이 끝나고 한 달 후인 2021년 10월에 첫 시즌을 개막할 예정이다. 2021년~23년 첫 두 시즌은 동아시아 지역 프로리그의 상위 8개 팀이 출전한다.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예선 리그를 치른다. 상위 4개 팀은 이듬해 2월에 있을 4강전(파이널 포)을 거쳐 우승 팀을 가린다.

EASL은 오는 2023년까지 리그를 16팀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동아시아 수퍼리그의 경기는 각 프로리그 시즌 중에 병행하여 진행한다.

하곱 카지리안 FIBA 아시아 사무총장은 "EASL은 최상위 팀을 위한 높은 수준의 대회 운영 능력을 보여줬다. 또 동아시아 지역에서 농구라는 종목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헌신을 높이 평가했다. 동아시아 지역 최고의 클럽 챔피언을 가리는 플랫폼이 될 동아시아 수퍼리그에 승인 및 지원을 할 수 있게 되어 매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맷 베이어 EASL 대표이사는 "동아시아 수퍼리그 창설에 대해 FIBA의 지원을 받게 되어 가슴이 벅차다. 2025년까지 동아시아 수퍼리그가 세계 3대 프로농구 대회 중 하나로 자리매김할 수 있다고 자신한다. 또한 20억 명이 넘는 잠재 농구팬 층이 있는 동아시아 지역의 프로농구 팀과 각국 프로리그의 경쟁력 강화라는 FIBA의 목표에 부응하고 전 세계 농구 클럽대항전를 위한 FIBA의 목표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번 계약 체결은 지난 3년간 EASL이 개최한 네 차례의 오프시즌 토너먼트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데 힘입어 이루어졌다. 각 대회에는 한국의 KBL을 비롯해 중국 프로리그(CBA)와 일본 B-리그(B.League), 필리핀 프로리그(PBA), 대만 프로리그(SBL), 동남아시아 프로리그(ABL) 등 아시아에서 최고로 손꼽히는 프로리그의 최상위 농구 팀들이 참가했다.

특히 지난 2019년 9월에 마카오에서 일주일간 열렸던 터리픽12(The Terrific 12)는 전 세계에서 약 1억 1,500만 명이 중계를 시청하는 등 대성공을 거뒀다.

스포티비뉴스=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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