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슛을 던지고 있는 강유림 ⓒ WKBL
[스포티비뉴스=청주, 맹봉주 기자] 1년도 안 돼 바뀐 포지션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광주대를 졸업한 강유림(24, 175cm)은 지난해 WKBL 신인 드래프트에서 전체 9순위로 부천 하나원큐에 지명됐다. 강유림은 대학농구를 대표하는 빅맨이었다. 1학년 때부터 광주대 주전 빅맨으로 뛰며 매경기 더블 더블을 어렵지 않게 해냈다.

하지만 프로에선 포지션 변경이 필수였다. 키 175cm로 골밑에서 살아남기는 어려웠다.

강유림은 하나원큐 입단 후 포지션을 스몰포워드로 올렸다. 슛 거리를 늘리며 슈터로 자리 잡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노력은 금세 빛을 봤다. 21일 청주체육관에서 열린 박신자컵 결승에서 3점슛 5개 포함 20득점 8리바운드로 맹활약하며 팀 우승을 견인했다.

우승과 포지션 변경, 두 마리 토끼를 잡은 강유림은 기뻐했다. "프로에 와서 처음 하는 우승이다. 기분이 정말 좋다"라며 "3점슛이 들어갈 때 정말 짜릿하다. 코치님이 항상 슛은 자신 있게 던지라고 주문하셨다. 밖에서 경기 볼 때 슈터의 움직임을 많이 배우려 했다. 특히 슛 타이밍을 빨리 가져가는 연습을 했다. 살아남으려면 슛을 키워야겠다고 생각하고 연습했다"고 짧은 기간 슈터로 훈련한 과정을 설명했다.

하나원큐엔 WKBL 최고의 슈터인 강이슬(26)이 있다. 강이슬은 보이지 않는 곳에서 강유림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끼치고 있다. 강유림은 "슈터가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 알려준다. 오늘(21일)도 벤치에서 여러 조언들을 해줬다"며 강이슬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강이슬도 강유림의 슛 실력을 인정했다. "슛은 원래 좋았다. 연습 때 던지는 걸 보면 언젠가 터질 거라 생각했다. 제일 중요한 경기에서 잘해줘서 기특하다. 앞으로도 잘했으면 좋겠다“며 후배에게 칭찬과 덕담을 건넸다.

스포티비뉴스=청주, 맹봉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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