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정환 9단이 지난 18일 한국기원 대회장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최종 3차전 10국에서 이야마 유타와 대결하는 모습. ⓒ 연합뉴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박정환 9단이 '마우스 먹통' 사태에도 초인적인 집중력으로 중국 정상급 기사 2명을 연파했다.

단기필마 악조건과 싸우면서 파죽의 농심배 4연승을 달렸다.

박정환이 중국 마지막 주자 커제 9단까지 잡으면 15년 전 이창호 9단이 이룬 '상하이 대첩'을 재현하게 된다.

2005년 제6회 대회에서 한국 마지막 주자였던 이창호는 홀로 다섯(중국 3명, 일본 2명) 기사를 잇따라 물리치고 한국에 기적 같은 역전 우승 신화를 남겼다.

박정환은 21일 서울 성동구 한국기원 대국장에서 제21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13국에서 중국 셰얼하오 9단을 백으로 1집반승을 거뒀다.

박정환은 초반부터 팽팽한 백병전 양상으로 흐른 대국을 정교한 끝내기로 마무리하면서 귀한 승리를 따냈다. 같은 날 오전에는 중국 판팅위 9단과 재대국서 승리를 챙겼다.

전날 판팅위와 대국 도중 마우스 클릭 오류로 문제가 생겨 이날 오전 재대국을 벌였는데 흑 불계로 이겼다. 하루에 중국 최강 기사 둘을 꺾는 눈부신 기개를 뽐냈다.

박정환은 지난 18일 일본 이야마 유타 9단을 이긴 것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농심배 4연승을 완성했다. 한국의 대역전 우승 가능성을 알렸다.

국내외 바둑 팬들 시선은 22일 커제와 최종국에 집중되고 있다. 두 기사 통산 전적은 13승 11패로 박정환이 앞서 있다.

가장 최근 맞대결은 지난 1월 하세배 결승전. 당시 박정환이 커제에게 2연승을 거뒀다.

올해로 21회째인 농심배는 그간 한국 12회, 중국 7회, 일본이 1회씩 우승을 나눠 맛봤다.

스포티비뉴스=박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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