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정협(왼쪽)이 50일 만에 골 맛을 봤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이정협(29, 부산아이파크)이 50일 만에 짜릿한 골 맛을 봤다. 1골 1도움으로 부산의 8월 첫 승을 이끌며, 구덕운동장에 방문한 최태욱 코치 눈도장까지 훔쳤다.

이정협은 22일 구덕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7라운드 포항 스틸러스전에 선발 출전했다. 특유의 많은 활동량으로 포항 수비를 흔들었고, 동료들에게 공간을 창출했다. 전반 35분 이동준과 김광석 볼 다툼 과정에서 김광석 파울이 선언돼 페널티 킥 기회가 왔다.

키커는 이정협이었다. 이정협은 포항 골문 구석으로 깔끔하게 밀어 넣었다. 포항은 후반전에 공격 템포를 올려 추가골 뒤에 동점골까지 노렸지만 골이 터지지 않았다. 이정협은 전반 15분 강민수에게 1도움까지 더해 1골 1도움으로 부산 8월 첫 승에 기여했다.

7월 4일 강원FC전 뒤에 50일 만에 득점이었다. 경기 뒤에 만난 이정협은 “한동안 공격 포인트가 없었다. 코칭 스태프와 동료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있었다. 날 믿어준 감독님에게도 감사하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이정협은 16일에 결혼식을 올렸다. 8월의 새 신랑이 됐지만, 곧바로 훈련장에 돌아왔다. 조덕제 감독은 “항상 훈련장과 경기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선수다. 몸을 아끼지 않고 뛴다. 결혼으로 안정감이 생긴 것 같다”라며 프로 정신에 박수를 보냈다.

다만 이정협은 미안한 마음 뿐이다. “시즌 중에 결혼식을 하도록 배려한 구단에 고맙다. 어려운 상황에 축하 연락과 찾아온 동료들과 대표팀 동료들에게 감사하다”면서도 “아내에게 신경을 많이 못 썼다. 혼자서 많이 준비를 했다. 정말 미안하다. 다행히 아무 탈없이 결혼식을 했지만 혼자 고생을 했다. 남편으로서 그라운드에서도, 집에서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구덕운동장에 최태욱 대표팀 코치가 방문했다. 김학범호와 평가전이 10월로 잠정 연기된 만큼, 선수들을 더 면밀하게 점검하고 있었다. 이정협은 최 코치가 보는 앞에서 존재감을 발휘했고 부산에 8월 첫 승을 선물했다.

스포티비뉴스=부산, 박대성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