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프랭키 에드가(38, 미국)는 밴텀급에서도 부지런했다. 낮은 레그킥 대미지를 안고서도 25분 내내 활발하게 움직였다.

에드가는 23일(한국 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UFC에이펙스에서 열린 UFC 온 ESPN 15 메인이벤트에서 페드로 무뇨즈(33, 브라질)에게 5라운드 종료 2-1(48-47,46-49,48-47) 판정승을 거뒀다.

에드가는 밴텀급 첫 경기에서 값진 승리를 차지해 파이터 인생 3막을 열었다. 밴텀급 랭킹 5위 무뇨즈를 잡아 톱 5 진입이 가능해졌다.

에드가는 낮은 레그킥과 펀치를 앞세워 압박하는 무뇨즈에게 아웃 파이팅으로 맞섰다. 좌우로 사이드 스텝을 밟다가 펀치 연타를 꽂고 빠지는 작전을 썼다.

라이트급에서도, 페더급에서도 부지런한 움직임으로 유명했던 에드가. '밴텀급 에드가'도 마찬가지였다.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았다. 테이크다운 모션도 섞어 무뇨즈의 머릿속을 혼란스럽게 했다.

3라운드 위기가 찾아왔다. 낮은 레그킥 대미지로 고통스러웠다. 스텝 밟기가 불편하고 다리 방어에 신경 쓰다 보니 무뇨즈의 펀치 정타를 많이 맞기 시작했다. 선제 공격 횟수도 줄었다.

하지만 에드가는 위기에서도 움직이는 걸 멈추지 않았다. 간결하게 가볍게 치고 빠지는 펀치 콤비네이션으로 무뇨즈의 공세에 대응했다.

무뇨즈에게 신승을 거둔 에드가는 지난해 12월 정찬성에게 당한 KO패를 포함 최근 2연패를 끊고 24번째 승리(1무 8패)를 기록했다. 페트르 얀이 새 챔피언에 오르고 여러 컨텐더들이 경쟁하는 밴텀급 타이틀 전선에 존재감을 어필했다.

무뇨즈는 힘 있는 공격으로 에드가를 몰아붙였으나 2명의 심판을 설득하지 못했다. 생애 첫 2연패에 빠졌고, 전적 18승 5패 1무효가 됐다.

무뇨즈로선 판정 결과가 아쉬울 법하다. 전문 기자들의 채점표를 모아 정리하는 MMA디시젼스닷컴에 따르면, 21명 중 17명의 기자들이 무뇨즈의 판정승으로 봤다.

에드가처럼 지난해 12월 부산으로 날아와 패배를 기록했던 마이크 로드리게스도 오랜만에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마르친 프라흐니오에게 넥클린치 팔꿈치 강타에 이은 파운딩으로 KO승 했다.

원래 코메인이벤트였던 오빈스 생프루와 알론소 메니필드의 라이트헤비급 경기는 생프루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 양성 반응으로 대회 직전 취소됐다.

■ UFC 온 ESPN 15 결과

[밴텀급] 페드로 무뇨즈 vs 프랭키 에드가
프랭키 에드가 5R 종료 2-1 판정승(48-47,46-49,48-47)

[라이트헤비급] 마르친 프라흐니오 vs 마이크 로드리게스
마이크 로드리게스 1R 2분 17초 팔꿈치-파운딩 KO승

[라이트급] 오스틴 허바드 vs 조 솔렉키
조 솔렉키 1R 3분 51초 리어네이키드초크 서브미션승

[여성 플라이급] 마리야 아가포바 vs 셰이나 돕슨
셰이나 돕슨 2R 1분 38초 파운딩 TKO승

[웰터급] 다니엘 로드리게스 vs 드와이트 그랜트
다니엘 로드리게스 1R 2분 24초 펀치 KO승

스포티비뉴스=이교덕 격투기 전문 기자


저작권자 © SPOTV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