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손혁 키움 히어로즈 감독. ⓒ한희재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키움 히어로즈 마운드에 비상등이 켜졌다.

손혁 키움 감독은 23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경기를 앞두고 취재진 인터뷰를 하며 여러 번 한숨을 내쉬었다. 선발투수 에릭 요키시와 필승조 안우진의 부상 소식을 전해야 했기 때문.

손 감독은 "요키시가 경기 전 캐치볼을 하다가 1,2개 던지고 나서 문제가 있다고 했다"고 밝혔다. 요키시는 지난 8일 어깨 골멍 증상으로 말소됐다가 20일 LG전에 복귀했다. 1경기 던지고 다시 어깨 부상이 재발했다. 손 감독은 "요키시는 2주 정도 공을 만지지 않고 쉬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키움은 이미 22일 선발 등판 예정이었던 최원태가 어깨 통증으로 빠져 대체 선발 김태훈이 마운드에 오른 바 있다. 최원태, 요키시가 한꺼번에 빠지면서 선발 로테이션은 빈곳이 많이 생겼다. 손 감독은 "지금 막 보고를 받아서 선발 로테이션을 재정비해야 한다. 내일(24일) 최원태 MRI 검진 결과를 받은 뒤 다시 정리하겠다"고 말했다.

손 감독은 "일주일에 2번 불펜데이를 할 수는 없다. 2군 선발진은 최근 신재영, 윤정현, 정대현, 김동혁이다. 좋은 보고가 많이 있었던 건 아니었다. 김재웅, 김태훈이 들어갈지 2군에서 투수를 올릴지 고민해봐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필승조 안우진이 전날(22일) KIA전 등판 후 허리를 삐끗해 전력에서 이탈했다. 손 감독은 안우진의 빈자리를 김태훈에게 맡기려 이미 23일 면담까지 마쳤으나 요키시가 갑자기 부상하면서 김태훈이 대체 선발 후보가 돼 새 필승조 후보까지 알아봐야 한다. 손 감독의 한숨이 끊이지 않는 이유다.

스포티비뉴스=고척, 고유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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